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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디자인, 맡겨 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그래픽 디자이너 김지연씨

부동산 프로젝트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

자기가 좋아하는 싶은 일을 하는 직업을 갖는 다는 것은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지연씨(사진)는 그래서 행복하다. 현재 밴쿠버의 부동산 프로젝트 전문 디자인 회사 ‘캐빈 루이스 디자인’에 근무 중인 그녀는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재원으로 업계에서 부동산 디자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92년 가족이민을 온 후 미술을 공부해 에밀리카에 입학한 지연씨는 2학년만 마친 후 인터넷 붐을 따라잡기 위해 밴쿠버 필름스쿨 뉴 미디어 과정에 등록했다.

99년 학교를 졸업하고 들어간 곳은 웹사이트 제작 전문회사. 그러나 그곳은 닷컴 붕괴와 함께 문을 닫았고, 이후 대형 웹디자인 회사 블라스트 레디어스사에서 웹사이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CBC 라디오3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김지연씨는 “웹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공부를 끝마쳐야겠다고 생각해 에밀리카로 돌아가 순수미술로 졸업했다”며 “졸업 후 새로운 일을 찾다가 캐빈 루이스 디자인에 지원해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 4년째 캐빈 루이스 디자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름짓기부터 로고, 웹사이트에 이르기까지 그래픽 디자인의 모든 영역을 소화하며 수십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 디자인에 참여해 왔다.

“부동산 개발 쪽도 고객들마다 특징과 취향이 달라요. 어떤 때는 터무니 없는 의견을 고집해 곤란해질 때도 있죠. 결국 디자이너의 컨셉과 고객의 요구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얼마나 퀄리티 있는 디자인을 뽑아내는가가 중요해요” 

뜨거운 부동산 시장과 함께 관련 디자인 회사도 수년 전부터 일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에는 한 달에 3~4건씩 런칭 할 때도 자주 있을 만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캐빈 루이스 디자인의 경우 BC주에서 업계 10위 내에 속하는 회사로 수십여 개발사 및 마케팅 업체와 일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인트 앤드류, 포인트, 인피니티, 샌들우드, 테라모어, 로터스, 선셋 그로브, 돌체, 모다, 템포 등의 프로젝트 디자인을 맡아왔다.  

특히, 이 회사는 독특한 시간 은행(time bank)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탄력적인 근무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즉 시간외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직원이 연장 근무를 하게 되면, 차후에 본인이 선택해 휴가에 붙여 쓰거나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디자인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지연씨는 “한인들의 경우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이곳 업계에서는 겸손이 미덕이 아니며,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인터뷰 시 분명히 내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를 막 졸업한 이들의 경우 기술적인 것보다 창조적인 면을 더 중요시하며,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고 풍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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