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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12 00:00

인피니티 인수한 양희용 회장

지난해 10월부터 사면초가에 빠진 정 그룹의 인피니티 프로젝트를 인수해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희용 회장(47세)을 만나 캐나다에서 건설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양희용 회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26세때 형과 함께 페리카나 치킨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뒀으며, 현재 여러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페리카나의 사장이자 캐나다 현지 개발법인 ‘영인’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건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전부터 건설업은 남자로서 한번쯤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해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찮은 기회로 어려움에 처한 인피니티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한국인이 시작한 인피니티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이 한인 사업가로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개발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인피니티 인수를 반대한 사람은 없었는지.
“사실 주변 사람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대부분 말렸다. 그러나 내 스스로가 대의명분을 중요시하며, 한번 도전해 볼 만한 프로젝트라 생각해 사업을 맡았다. 또한 인피니티는 타워2, 3의 공사가 늦어져 수익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타워4, 5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주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인수과정 중 어려웠던 일이 있었나?
“계약조건 문제로 시공업체인 ITC의 회장과 만나 담판을 지어야 했다. 변호사를 대동한 협상을 했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협상이 깨지려는 순간 시공사 회장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국말로 나의 진심을 전달했다. 나의 눈을 바라보며 통역의 말을 듣던 ITC 회장은 고개를 끄떡였으며, 앞으로 자신의 변호사보다 내 진심을 더 믿겠다고 말했다.”

사업 인수 후 달라진 점은?
“총 2억2000만달러 규모의 건설자금을 한국의 우리은행을 비롯한 5개 금융기관을 통해 빌리기로 최근 확정지었다. 오래 끌어온 건설융자가 해결돼 타워2, 3의 공사를 곧 시작하게 되며, 이병오 변호사 및 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실무팀이 이미 일을 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가 잘못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던 건설관련 업체들이 적극 협력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개발 사업에 필요한 인력 구성은 어떻게?
“한국에서는 인력을 초빙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캐나다 개발 전문가를 고용해 현지화에 노력하겠다. 물론 실력 있는 한인 2세들도 필요한 시점이 되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한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 드린다. 솔직히 있는 사람들이 의식있게 살면서 공익을 위한 일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업을 시작한 초기 단계인 만큼 한인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고 공언하기는 이르지만, 추후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사회에 공헌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되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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