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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가득히 ‘비타민 D’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0 00:00

비타민 D, 각종 암 예방에 효과 일조량 부족, 식품·영양제 섭취해야

겨울철이 우기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면서 한번쯤 꿈꿔보는 소망이 있다면 언젠가 한번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날이다. 심심하고 무료해서가 아니다. 단순히 날씨 때문도 아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쏟아지는 햇볕을 마음껏 받아보고 싶은 것은 ‘태양의 비타민(Sunshine Vitamin)’으로 불리는 비타민 D 때문이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 보도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은 동양인에게 심각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유색인종이 비타민D 결핍 상태였다. 특히, 아프리카 출신은 100%, 인도 파키스탄 등 남부 아시아 출신은 93%,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출신은 85%가 비타민 D 부족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출신 백인 학생은 34% 만이 비타민 D 결핍 현상을 보였다.

겨울철, 햇볕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캐나다 사람들은 태양의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면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2번 정도는 10~15분간 햇볕을 쏘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비타민 D 부족은 각종 암이나 당뇨, 골다골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캐나다 의료계 차원의 비상사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려한다.

최근 하버드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D가 결핍되면 혈중 비타민 D가 높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나 뇌졸중, 심부전 등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60%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에서는 혈중 비타민 D가 높은 사람은 각종 혈관경화현상이 발병할 가능성이 62%정도 낮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의 기능은?

비타민 D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 암협회는 50세 이상 성인은 겨울철 동안 비타민 D 복용량을 하루 1000 IU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는 피부가 태양의 자외선을 받아 만들어진다. 백인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비타민 D 생성이 가능한 반면, 피부 색이 진한 사람일수록 생성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유색인종의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일종의 선 블록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 햇볕이 최고

물론 햇볕을 충분히 받는 것이 제일 좋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15분 정도 햇빛에 노출되어도 2000IU 정도의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얻게 된다. 또, 직장암 발병률을 70% 가까이 낮출 수 있고 유방암은 50%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의 자외선은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1주일에 2번 정도는 햇볕을 쏘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햇볕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캐나다 사람들이 태양의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면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

음식에 포함된 비타민 D

캐나다 암협회는 햇볕을 받는 것 외에도 복합 비타민제나 생선류의 섭취를 권장한다. 캐나다 보건부는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 안내서를 발표했다. 비타민 D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음식으로는 우유와 연어, 고등어, 참치 등 생선에서 많았다.

일반인의 경우는 하루 2컵 정도의 우유를 마시면 비타민 D 공급은 충분하다. 50세 이상은 하루 3컵 정도의 우유와 비타민 D 함유음식을 먹어 하루 권장량 400IU정도를 보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치즈나 요구르트 등에 비타민 D를 강화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캐나다 식품협회도 비슷한 방안의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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