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현행 4.25%)가 3%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메릴린치 캐나다는 미국의 경기후퇴로 올해 캐나다 경제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메릴린치 캐나다 데이비드 울프 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6%)보다 크게 둔화된 1.7%에 그칠 것이며 중앙은행의 물가관리지표의 하나인 근원인플레이션율(2.2%)도 1.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골드만 삭스가 미국 경제는 이미 후퇴(recession)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현행 4.25%)를 올해 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캐나다 경기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후퇴국면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TD 뱅크의 돈 드럼론드 수석경제연구원은 올해 캐나다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반면, BMO의 쉐리 쿠퍼 수석경제연구원은 캐나다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2.2%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월 22일로 예정된 금융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고개 드는 비관론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 경제에 대한 비관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조사전문기관인 폴라라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생활비 수준에 못 미치는 가구소득 감소를 우려했다. 캐나다 국민 대다수(61%)는 올해 미국 경제의 악화를 예상했고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침체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의 제조업 고용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했다. 폴라라의 조사결과에 나타난 국민 개개인의 비관론은 24년래 최악이라는 설명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0%는 2007년 개인경제사정이 나빠졌으며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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