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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11 00:00

2006년 인구조사 결과를 살펴 보니…

국외 출생자 비율 75년래 최고
인구 5명중 1명은 이민자

캐나다 국민 가운데 외국에서 출생한 뒤 이민한 사람의 비율이 1931년 이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2006년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민 3120만명 가운데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618만6950명으로 전체인구의 19.8%를 차지했다. 5명 중 1명은 이민자라는 뜻이다.
캐나다 국민 중 국외 출생자의 비중은 1931년 22.2%에 달했고 2차 세계대전 여파로 1951년에는 14.7%까지 줄었다. 1931년 결과는 영국이 웨스트민스터헌장을 발표하고 영연방 국가들의 독자적 지위를 인정하면서 국내출생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캐나다 국외 출생자 비율은 미국(12.5%)에 비해 훨씬 높고 호주(22.2%) 보다는 낮았다.
2001년과 2006년 기간 동안 국외에서 출생한 사람은 13.6% 증가해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 출생한 토박이 비율(3.3%)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인구조사 기간인 2001년 1월부터 2006년 5월 16일까지 캐나다로 이주한 사람은 111만명 이었다. 특히,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계 이민자가 급증해 전체 새 이민자 가운데 58.3%를 차지했다. 1971년 12.1%에 불과했던 아시아계가 새 이민자의 주류로 부상한 반면 유럽출신은 같은 기간 61.6%에서 16.1%로 줄었다.


새 이민자 정착지역 대도시 편중 심화
3분의 2가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정착

새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정착지의 대도시 편중현상은 심화됐다. 이민자의 68.9%는 캐나다 3대 대도시인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지역에서 첫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의 경우는 메트로 밴쿠버지역으로 분류되는 밴쿠버, 리치몬드, 버나비, 써리 등 4개 도시의 새 이민자 비율이 74.7%에 달했다. 특히, 버나비 메트로타운 지역 국외 출생 새 이민자는 4092명으로 79%를 기록했다.
퀘벡주 몬트리올은 불어권 국가 출신들이 선호하고 있고 영어를 구사하는 이민자는 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를 선호했다. 주요 도시의 새 이민자 증가율은 토론토(8.8%), 밴쿠버(7.2%), 몬트리올(4.6%), 윈저(4.3%), 아보츠포드(3.8%), 키체너(3.8%), 위니펙(3.5%), 에드먼튼(3.1%), 오타와(3.1%) 등이었다.


이민자 모국어 종류 200개 넘어
중국어는 제 3의 캐나다 공용어

국외 출생 이민자의 70.2%는 캐나다의 공식언어인 영어와 불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어(18.6%), 이태리어(6.6%), 인도 펀잡어(5.9%), 스페인어(5.8%), 필리핀 타갈로그(4.8%), 아라비아어(4.7%) 등의 사용자가 많았다. 같은 기간 새 이민자의 국가별 순서도 중국(15만5105명), 인도(12만9140명), 필리핀(7만7880명) 등이었다. 한국 출신은 3만5450명으로 6번째였다.
캐나다 국민 가운데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allophones)의 비율은 20.1%로 2001년 18.0%보다 많았다. 반면, 불어사용자는 22.9%에서 22.1%로 줄었고 영어사용자도 59.1%에서 57.8%로 감소했다. 캐나다 국민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국어의 종류만 200개 언어가 넘었다. 특히, 캐나다 제 3의 공용어로 떠오른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1년 조사에 비해 16만2000여명이 늘어나면서 캐나다 국민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했다.
국외출생 이민자의 대부분(85.1%)은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 귀화(naturalized)했다. 인구 센서스 기간 동안 시민권을 얻은 사람은 86만3100명으로 전체인구의 2.8%였으며 국외 출생자의 5명중 4명은 최소 하나 이상의 이중국적을 보유했다.


국내 인구 이동도 활발
알버타주 국내이주 최고

캐나다 국내에서 타주로 이주하는 인구 이동도 활발했다. 오일샌드 산업으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알버타주는 국내 전입인구만 8만8175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민자수를 포함한 전체인구는 19만1855명이 증가했다. BC주는 타지역에서 옮겨온 2만2135명을 포함해 19만9975명이 이주했다.
온타리오주는 전체 이민자는 58만740명이 늘어난 반면 2만6920명이 타주로 빠져 나갔다. 사스캐처원주와 노바스코샤, 뉴브룬스윅, 뉴펀들랜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등도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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