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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 들렸다 가는 운전은 ‘엄마 몫’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10 00:00

연계 통행 패턴, 남녀 차이 있다

차를 타고 여러 장소를 돌며 일 처리를 하는 것은 캐나다 사회에서 주로 여성의 몫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집을 나선 후 커피점에 들렸다가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준 후 드라이 클리닝된 옷을 받아서 직장까지 가는 식으로 4단계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캐나다 통계청은 출발지를 나선 후 여러 장소를 들려 일을 처리하는 행동양식인 ‘연계 통행(trip chaining)’을 분석해 10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계 통행이 3단계 이상 발생할 경우 대부분 운전자는 여자다.  일단 아침에 차를 끌고 나오는 사람은 남자 58%로 여자에 비해 약간 비율이 높다. 아침에 차를 끌고 나온 남자 중 무려 62%는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목적으로 1번 정차한 후 직장을 향해 가는 2단계 연계 통행을 한다. 반면에 여자들은 남자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아침에 아이들의 학교나 데이케어 센터를 첫 방문하고 이어 소매점을 들리는 등 남자보다 1곳 더 들리는 3단계 연계통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 곳에도 들리지 않고 1단계로 통행을 마치는 사람은 남성 45%, 여성 39%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차를 몰고 나오면 남성보다 2단계 이상 통행하는 일이 많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일은 63% ‘엄마’가 처리하고 있으며, 이웃집에 놀러 갈 때도 53%는 여자가 운전을 하고 있다. 반면에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는 대부분 남자가 운전을 한다.

캐나다 남자들은 아침시간만큼 저녁시간에도 간단한 연계 통행 경로를 좋아한다. 남자들은 80%가 곧장 집으로 향하는 반면에 여자들은 72%가 바로 집으로 향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퇴근 후 쇼핑센터에 가거나 은행에 가거나 다른 개인적인 볼일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은 남녀간에 행동양식 차이는 밝혔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한편 캐나다 사회가 권장하는 행동양식은 차량공해를 줄이기 위해 연계 통행 단계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남자들이 여성이 해야 할 단계를 나눠서 하거나 좀 더 효과적인 동선(動線)을 계획하라는 충고가 나오고 있다.

북미환경단체 ‘드라이브 레스, 세이브 모어’는 이동경로를 짤 때 가급적 좌회전을 피하고 원스톱 쇼핑을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미국 UPS사는 좌회전을 할 경우 우회전보다 시간과 연료소모가 훨씬 많기 때문에 가급적 좌회전을 피해서 배송경로를 정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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