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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 잘 나가는데 불안해하는 이유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30 00:00

“캐나다인 경제불안감은 국제시장 변화 때문” 加 경영인 드아퀴노 회장 연설 화제

캐나다 재계에서 토마스 드아퀴노(Thomas D’aquino) 캐나다 경영인 카운슬(CCCE) 회장 연설에 대한 지지 바람이 불고 있다. 드아퀴노 회장은 “호황기에 찾아온 캐나다인의 원인 모를 경제 불안감”에 대해 분명한 설명과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확실한 개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CCCE는 한국의 전경련과 같은 성격의 단체로, 1981년 창설돼 캐나다 국내 최고경영인 15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1일 드아퀴노 회장은 캐나다 경제인 포럼에서 캐나다인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화두로 연설을 했다.

드아퀴노 회장은 “2차대전 이후 50년간 꾸준한 경제성장을 지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들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캐나다인들의 경제우려는 미국 경기침체나 캐나다화 강세로 인한 수출둔화 같은 단기적 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가파른 속도로 진행 중인 광범위한 국제 시장변화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아퀴노 회장은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강대국은 제조업계와 서비스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캐나다는) 막대한 자본시장의 흐름 속에 발생하는 제휴·합병·분할·인수 등의 파도에 대한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아퀴노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캐나다의 최고 상표로 알려졌던 임업, 에너지, 광산, 철강, 알루미늄, 맥주, 호텔, 텔레컴, IT, 소매 분야 기업들이 외국기업에 인수돼 대부분은 외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많은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외국의 대기업에 합병돼 있다”고 지적했다.

11쪽 분량의 드아퀴노 회장 연설문을 읽어보면 ‘캐나다 사회의 경제적 미래를 위한’ 그의 주장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소극적인 투자자로 남기보다는 적극적인 경영자와 소유주를 지향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 교육제도는 좀더 기업가적인 도전 의식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법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제적인 인재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의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자원봉사 단체들은 우리 사회를 재능 있는 의사결정권자(decision-maker)들이 거주하며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세계 투자가들을 끌어오기 위한 투자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에 국제적인 기업들의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캐나다 기업의 타국 진출을 권장하고 제도적으로 이를 용이하게 만들어서 국제적으로 캐나다를 상징하는 기업 탄생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아퀴노 회장은 BC주 넬슨 태생으로 UBC와 퀸즈 유니버시티에서 공부하고 캐나다 정치와 재계의 엘리트들이 다수 수학한 런던 경제대학교를 졸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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