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환율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가 9년래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무역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수지 흑자는 26억4500만달러에 불과해 지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적었다. 8월(43억달러)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39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 흑자 감소는 올해 9월부터 미화대비 1:1 시대를 맞은 환율 탓이다. 캐나다 달러화는 9월까지 13%이상 평가 절상되면서 수출경쟁력은 악화됐고 수입은 그만큼 호조를 보였다. 기계장비 및 산업소재 부문의 수출이 크게 줄었으며 수출이 증가한 것은 자동차생산, 에너지산업, 기타 소비재산업 등 3개 부문에 불과했다.
전체 수출액은 2.3% 줄어든 377억1000만달러, 수입액은 2.2% 늘어난 351억65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6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한국, 일본 등 기타 국가와의 교역은 35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내년 초 금리 인하 불가피” 전망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캐나다 달러 강세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환율강세가 계속되면 캐나다 경제성장은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무역수지 개선과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캐나다 경제를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연일 사상최고기록을 경신하던 캐나다 달러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사흘연속 하락했다. 9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 대미환율은 0.77센트 떨어진 1.0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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