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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러 신기록 행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02 00:00

2일 환율 1.0704달러…사상최고

캐나다 달러화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는 하루 만에 2센트가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장중한 때 1.0717달러까지 올랐던 루니화는 결국 1.92센트 상승한 1.0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달러는 불과 한달 만에 7% 가까이 평가 절상됐다. 루니화는 유화(油貨, petro-currency)로 불릴 정도로 국제유가 변동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며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2.44달러 상승한 배럴당 95.93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달러 약세와 금리인하, 국제유가 상승 및 캐나다 경제의 견실한 성장이 캐나다 달러 강세의 복합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 3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와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던 루니화는 마침내 1957년이후 최고기록을 돌파했다. 일부에서는 캐나다달러 환율이 조만간 1.1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캐나다 달러환율이 올 연말 이후 조금씩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많다. 캐나다의 기본 경제여건으로 감안할 때 현재의 환율수준은 너무 과대평가됐으며 환율 오름폭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다지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상승 속도를 우려했고 캐나다 무역진흥공사(EDC)는 내년도 환율이 90센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환율 상승과 함께 중앙은행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물가가 심상치 않은 때문이다. 캐나다 내수경기를 가늠할 지표의 하나인 실업률, 국내총생산증가율, 소매판매증가율은 예상수준을 웃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6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실업률은 5.8%로 하락했다. 또, 8월 국내총생산(GDP)은 0.2%, 소매판매는 1.3%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인해 파산직전에 몰리고 있는 제조업체의 아우성을 외면하기 어렵다.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캐나다 정부가 GST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미국과의 금리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경제외적?요인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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