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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세 경제적 불이익 거의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29 00:00

이민 2세 여성은 평균보다 소득 높아

이민자 부모 세대(1세)는 캐나다 태생에 비해 소득이 떨어지지만 소수민족에 속하는 2세들은 오히려 캐나다 태생 부모를 둔 이들보다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미국사회에서 제기된 ‘이민 2세의 경제적 불이익’이 캐나다 사회에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은 29일 부모세대와 2세 교육수준과 소득 등을 분석한 ‘이민자 자녀의 경제적 적응’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민 2세 불이익’이 캐나다 사회에 적용되지 않는 원인으로 ▲이민자의 교육수준이 이민심사에 중요한 부분이라 이민자의 교육수준은 캐나다 태생과 같거나 더 높은 편이고 ▲2세들의 교육적 성취가 캐나다 태생 부모를 둔 이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소득수준 대물림 현상이 캐나다는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유산은 ‘교육’=부모들의 교육수준이나 사회적 성취가 낮을 때는 가난의 대물림이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2세들도 부모와 비슷한 사회적 경제적 적응 장애를 경험할 경우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갖게 되며 사회하층민에 고착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부 유럽인 부모의 낮은 교육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들에게 연결돼 노동시장에서 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 1세가 2세에게 남기는 가장 중요한 유산은 ‘교육’이다. 통계청은 “사회적으로 소득이 낮은 편에 속하는 1세에 비해 2세들은 훨씬 월등한 소득을 벌게 되는데 이 배경에는 교육이 있다”고 지적했다. 1세들이 2세 교육에 매진한 결과 2세와 3세는 평균적인 캐나다인보다 높은 소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2세들, 결혼·출산 미루는 경향=보고서는 2세들의 특징으로 도심지역, 특히 온타리오주와 BC주 거주를 선호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들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고 결혼과 출산을 캐나다 태생 젊은이들보다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17세부터 29세 사이 표본집단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조사 시작 1년 후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의 비율은 부모가 모두 이민자인 이민자 가정은 73.4%, 부모 중 한쪽만 이민자인 가정은 61.1%, 이민3세 이상 가정(캐나다인 가정)은 51.8%로 집계됐다. 반면에 딸은 비교적 일찍 분가하는 추세다. 조사 시작 1년 후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딸은 이민자 가정 65.8%, 부모 중 한쪽만 이민자인 가정 42.9%, 캐나다인 가정 43.5%로 집계됐다.

한편 동거를 포함한 결혼비율도 차이가 있었다. 조사 6년 후 독신인 아들 비율은 이민가정 70.5%, 부모중 한쪽만 이민자인 가정 59.3%, 캐나다인 가정 51.9%로 집계됐다. 독신인 딸 비율은 이민가정 53.3%, 부모 중 한쪽만 이민자인 가정 43.7%, 캐나다인 가정 39.3%로 집계돼 아들보다 딸이 더 일찍 결혼하는 경향을 보였다.

2세들은 딸이 아들보다 좀 더 독립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원인은 그만큼 딸들이 아들보다 취업이 더 잘되기 때문이다. 또한 2세 아들들의 경우 소득에 불이익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유럽계 부모를 둔 아들과 오세아니아계 부모를 둔 25~37세 사이 동일한 교육 수준의 남자들 간의 소득격차는 28%에 달한다. 아시아계는 유럽계보다 8% 소득이 적다. 2세 여성 소득이 다른 여성에 비해 13-19% 가량 소득이 더 높은 것과는 대조적인 점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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