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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속도 너무 빠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22 00:00

다지 총재 언급..루니화 하루 만에 1.55센트 폭락

31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던 캐나다 달러환율이 정부가 개입하면서 폭락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는 하루만에 1.55센트 급락, 미화대비 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캐나다 환율 상승세는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지적한 것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연차총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다지 총재는 “현재의 상황은 캐나다 경제에 기초한 내부적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달러환율은 이미 올해 연초보다 무려 20% 이상 평가 절상됐으며 1976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환율상승으로 수입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조차 없던 소비자 가격에 대해?정부는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혔다. 짐 플래허티 재무부 장관은 20일, CTV에 출연해 “도소매업계는 가능한 빨리 판매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청했다. 데이비드 다지 총재가 “가격인하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하고 있는 일부 소매업계는 가격인하를 미적거리는 실정이다. 월마트, 젤러스 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지만 자동차나 고가 전자제품은 아직도 미국에 비해 가격이 높다.

미국으로 쇼핑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하루 나들이를 겸한 미국 여행자 수는 8월 기준 150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소매가격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물 가격은 1.04달러 하락한 배럴당 87.56달러로 마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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