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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줄였어도 불균형 식습관이 문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5 00:00

과일·채소 섭취 부족한 캐나다인 식생활


캐나다인들은 이전보다 섭취하는 칼로리는 줄였지만 식사에 지방 비중이 높고 또한 지난친 간식으로 식습관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04년 3만6000명을 대상으로 식사 내용과 식습관에 대한 설문을 토대로 발표한‘캐나다인의 식습관 개요’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과 비교할 때 2004년 연령별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20세~39세 사이 성인 남성은 1972년 하루 동안 평균 3374Kcal을 섭취했으나 2004년에는 평균 2660Kcal로 줄어들었다.

성인병과 지나친 칼로리 섭취로 인한 과체중, 비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넓어지면서 칼로리 섭취량은 과거보다 조정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식단의 균형이다. 아동들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으며 3명중 1명은 충분한 유제품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하루 동안 식사에서 최소한 5서빙(serving)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서빙은 중간크기 사과 한 개나 브로콜리 2줄기 또는 주스 반 컵(125ml)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동과 청소년층의 평균 섭취량은 4.5서빙으로 최소 요구량에 못 미친다. 유제품의 경우 4~9세는 하루 2~3서빙, 10세에서 16세는 2~4서빙, 17세 이상은 4서빙이 최소섭취 권장량이지만 3명중 1명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유제품 1서빙은 우유 1컵(250ml)또는 치즈 50g, 요구르트 175g(3/4컵)에 해당한다.

한편 성인들의 경우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단백질 섭취권장량은 하루 2~3서빙으로 1서빙은 닭다리 하나 또는 계란 1~3개, 두부 100g, 콩 반 컵 분량이다. 3서빙을 소고기로 환산하면 약 300g정도다. 그러나 캐나다인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단백질을 고기를 통해 섭취하고 있다. 고기 과다 섭취의 문제는 상당량의 지방도 함께 먹게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일부는 간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자, 서브마린, 햄버거, 핫도그와 탄산음료의 결합은 지방 함유량과 칼로리가 상당히 높은데 이를 식사가 아닌 세끼 사이 간식으로 먹는 경우 나중에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디비어 개리게트 연구원은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에서 지방 비중이 35% 이상이면 지방 섭취가 과다하다고 보는데 31세-50세 사이 캐나다 남녀 4명중 1명이 과다한 지방을 섭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섭취 불균형의 문제는 식습관과 연결돼 있다. 대표적인 식습관의 문제는 세끼 사이 먹는 간식의 칼로리가 아침식사보다 높고 거의 점심식사 칼로리에 육박해 결과적으로 하루 3끼가 아닌 4끼나 5끼를 먹는다는 점이다. 캐나다인들은 아침식사로 하루 칼로리의 18%를, 간식으로 23%~27%를 챙기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캐나다 보건부는 아침에 섬유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캐나다인 중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10명중 1명, 특히 19~30세 사이 남성은 19%가 아침을 거른다. 미국영양학협회 JL. 티에트엔 박사는 아침식사의 필요성에 대해 “아침부터 활동하려면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공복감을 호소하는데 아침을 거를 경우 결국 자신도 모르게 과한 점심이나 간식, 혹은 지나치게 열량이 높은 단 음식을 찾게 된다”며 “하루 세 끼 식사가 고대부터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점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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