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취업 때문에 떠났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1 00:00

APF, 국외 거주 캐나다인 설문..."언젠가 돌아올 것”

캐나다인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때문이며 30대와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퍼시픽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 이하 APF)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인(시민권자, 영주권자 모두 포함) 5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평균 연령은 41.7세이며 연령별로는 30-34세가 22.2%, 35-39세가 17.2%, 40-44세가 13%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각각 58%, 42%이며 95%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일자리 찾아 떠났다” 65%=이들이 캐나다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었다. 응답자 65%가 일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갔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 또는 개인적인 이유, 라이프스타일이나 기후가 맞지 않아서, 교육 또는 세금 관계 때문에, 생계비 때문에 등이 주요한 이유로 나타났다.

국외 거주 캐나다인들은 국제기구 또는 다국적 기업(27.1%), 현지 기업이나 비정부기구(23.9%), 자영업(16.7%), 캐나다 정부(7.4%), 캐나다 기업이나 비정부기구(5.4%), 현지 정부(3.3%)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5.2%, 현지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은 4.3%, 학생 3.7%, 은퇴자는 3%였다.  

◆”언젠가 돌아올 것” 69%=국외 거주자 절반 이상은 언젠가 캐나다로 돌아올 계획을 갖고 있다. 설문 결과 69%가 돌아올 생각이라고 답했다. 귀국 시기별로는 내년 중 귀국 예정이 11%, 10년 후 귀국하겠다는 사람은 17%였으며 1년-10년 안에 돌아올 생각이라는 응답은 40%였다.

돌아오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 친구들과 가까이 살기 위해(41%), 캐나다의 삶의 질(문화)을 누리기 위해서(40%)였다. 또한 은퇴 후 삶을 위해(28%), 의료 서비스와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16%)  돌아오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무늬만 캐나다인?’=일부 캐나다 국민들은 외국에 살고 있는 캐나다 시민권자를 진정한 캐나다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레바논 사태 발생 당시 연방정부가 6300만달러를 들여 그곳에 있던 레바논계 캐나다인들을 구출해내자 이중국적과 국외 거주 캐나다인 처우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 외국에 살고 있다고 해서 캐나다에 대한 소속감이 낮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6%가 캐나다를 자신의 고향이라고 답한 반면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더 가깝게 느낀다는 응답은 31%였다.

국외 거주자들은 캐나다와의 연결 고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응답자 94%가 출국 후 캐나다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1년에 한번 정도 다녀간다고 답했다. 

APF는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보니 국외 거주 캐나다인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민간 외교 사절로서 이들이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캐나다에 직간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가 정책 수립 시 이런 현실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외 거주 캐나다인은 캐나다 전체 인구 8.3%에 해당하는 27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44%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 14%, 홍콩 10%, 유럽 18%, 기타 국가에 14% 분포되어 있다.    

이번 설문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캐나다인 549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부터 6월 14일 사이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