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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화 환율 1달러 돌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0 00:00

1976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

캐나다 달러 환율이 마침내 1달러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일 외환시장에서 루니화는 장중 한때 미화대비 1.01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 막판에 소폭 밀리며 전날보다 1.37센트 오른 99.87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달러 환율이 1달러 넘어선 것은 지난 1976년 11월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와 대등한 수준(parity)에 이른 것은 1976년 이전에도 수차례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정치사회적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캐나다 달러화의 사상 최고환율은 1957년 8월 기록한 1.06달러였다.

이날 캐나다 달러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3달러를 돌파하면서 급등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83.32달러까지 올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연말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72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금리차를 의식한 캐나다 달러 매입세력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고 캐나다는 계속 동결할 경우 양국의 금리수준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환율 1달러시대에 대한 우려도 높다.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막연한 자부심 이면에는재앙으로 여기는 곳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경제전문가는 “캐나다 달러화 가치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일부 제조업체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캐나다 노동자연맹(CLC)은 2002년 이후 캐나다 달러가치 상승으로 모두 25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C주는 관광업, 영화산업, 목재업 등이 환율상승 여파로 울상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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