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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땅에 인터넷을 다 어이할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13 00:00

캐나다의 인터넷 보급 격차 골치

‘광활한 국토’가 인터넷 보급사업에 있어서 캐나다의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캐나다의 국내 대도시의 인터넷 사용률은 2005년 최저 68%에서 최고 77%로 집
계됐으나 소도시와 소촌의 인터넷 사용률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은 인터넷 사용률의 차이가 “사회 경제적인 부분에 원인이
있거나 또는 광대역망 사용가능 여부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사용률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정보에 있어서 소외
계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보 소외는 문화적 격리와 교육수준의 격차를 만
들어낸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 국내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
용자와 비 사용자간에 약간의 어휘력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청은 이미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시장에 인터넷망 확충을 모두 맡겨서는 수요와 공급상 광활한 캐나다
국토 곳곳에서 인터넷 사용을 가능케 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과
거 전화선이나 철로를 보급할 때처럼 공사형태로 고속 인터넷 접속망 확충을
위한 공사(公社)를 설립하고 추후 이를 민간에 불하해 관리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호응을 얻지 못해 추가논의가 중단 된 상태다. 도시 집중현상이 가
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적 자금으로 설치된 유선설비를 관리하는 차원이더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인터넷 보급사업을 관할하는 캐나다방송통신위원회(CRTC)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경우 선을 설치할 필요는 없고 인
공위성 신호 수신장비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형태다. 최근 캐나다 국내에는 몇
개 회사가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유선인터넷 접
속이 불가능한 지역에도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있지만 단점은 유선에 비해
사용료가 2~3배라는 점과 사용량 제한이 있어 대용량자료를 주고 받기는 어렵
다는 점이다. 또한 기상상황에 따라 수신률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권민수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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