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바뀌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실혼 부부는 18.9% 늘어난 137만6865가구에 달했다.
부모가 법률적으로 결혼하고 함께 자녀를 키우는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시대 변화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년전 만하더라도 법률혼 가정은 전체 가구의 80%에 달했으나 2006년 기준으로는 전체(889만6840가구)의 68.6%에 불과했다. 반면, 사실혼 관계의 동거부부 비율은 1986년 7.2%였지만 현재는 2배가 넘는 15.5%에 달했다.
자녀 없이 혼자 살거나 사실혼 급증
편부모(lone-parent) 가정도 141만4060가구로 7.8% 증가했으며 전체의 15.9%에 달했다. 편부모 가정은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아 113만2290가구에 이르렀다.
또,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경우가 크게 증가 했다. 자녀 없이 사는 부부의 비율(42.7%)은 사상 처음으로 자녀 있는 가정(41.4%)을 앞질렀다. 성년 인구 중 결혼 한 경우는 결혼하지 않은 경우보다 오히려 적었다. 미혼이나 이혼, 별거 등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1.5%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자녀를 일컫는 캥거루족도 급증하는 추세였다. 20~29세 사이의 젊은 성인 400만명중 43.5%가 부모와 함께 산다고 밝혀 2001년(41.1%) 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사스캐처원주(31.8%)와 알버타주(31.7%)에서 자녀와 사는 경우가 가장 적었고 온타리오주 토론토(57.9%)는 거의 10가정 중 6가정 꼴이었다.
인구조사 사상 처음으로 포함된 동성애 부부는 전체의 0.6%를 차지, 뉴질랜드(0.7%), 호주(0.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적으로 토론토(21.2%), 몬트리올(18.4%) 밴쿠버(10.3%) 등 대도시에서 많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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