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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유행병, '당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31 00:00

전세계 당뇨환자 2억4600만명 “규칙적 운동과 식생활” 중요

당뇨는 21세기 유행병으로 불린다. 국제당뇨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당뇨환자는 2025년 3억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림은 전세계 당뇨인구 분포도.

평소보다 갈증이 심하고 극도의 피로감을 느껴오던 K씨(남, 48세). 그는 최근 들어 스트레스 때문인지 한밤 잠자리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많았다. 병원을 찾은 K씨는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됐고 혈액검사결과 당뇨수치가 정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국제당뇨협회(IDF)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전세계 당뇨환자는 2억4600만명에 이르며 2025년에는 3억8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당뇨협회는 이 병을 ‘21세기 유형병 (the epidemic of the 21st century)’이라고 부른다. 당뇨환자의 1/3 정도는 자각현상을 못 느끼고 당뇨환자의 연령은 대부분(46%) 40~59세였다.

캐나다 당뇨협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환자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연방정부차원의 당뇨병 퇴치전략을 마련하고 5년간 1억1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환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 소재 캐나다임상평가연구소(ICES)는 성인인구 11명중 1명이 당뇨환자이며 전체인구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1995년 성인인구 19명중 1명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선진국 평균 당뇨 인구비율(8.4%) 보다 높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당뇨병(Diabetes Mellitus)이란? 

당뇨병이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거나 혹은 분비가 잘 되더라도 세포에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몸 안의 탄수화물(당)대사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혈액 속에 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한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세혈관 합병증(망막증, 신장병증, 신경병증)이나 대혈관 합병증(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원인과 증상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비만, 잦은 임신, 감염, 큰 외상, 스트레스, 무절제, 약물남용 등과 같은 환경 적 요인이 겹쳐질 때 발병한다.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비만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인슐린 의존형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과 자가면역 기전이 크게 작용하며, 인슐린 자체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생기게 된다. 주로 나이가 어린 연령에서 많으며, 혈중 인슐린의 농도가 낮고, 당뇨병성 혼수를 잘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인슐린 비의존형은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뇨, 다음, 다식으로 그 외에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을 들 수 있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에서는 체중의 감소가 아주 심하지만,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에서는 약간의 체중 감소가 있을 뿐 비만한 채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국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한데,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에는 종아리의 경련이나 손가락 끝의 저림 등 비특이적인 것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경련은 흔히 밤에 심하고, 저림은 발끝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간혹 변비나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과 치료

정상 혈당은 공복시 110mg/dl, 식사후 2시간 140mg/dl를 넘지 않는다. 최근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합병증 또는 당뇨병 자체를 예방해 보자는 목적으로 새로운 진단기준이 채택되었다. ①식사와 관계없이 채혈한 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이면서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 등의 전형적인 당뇨병증상 및 증후가 있을 때. ②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채혈한 공복 포도당 농도가 126mg/dl이상일 때, ③경구 당 부하 검사 상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mg/dl이상일 때
위의 항목중 1가지 이상이 서로 다른 날에 2회 생긴 경우를 당뇨병으로 진단하며 공복 시 검사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공복 시 혈당이 110~125mg/dl 일 때를 공복혈당 장애, 식후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 일 때를 내당능(impaired glucose tolerance )장애라고 한다. 이 경우는 당장 당뇨병 치료를 시작할 필요는 없으나 앞으로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동 및 식사요법 그리고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로는 크게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요법, 인슐린 요법 등이 있다. 우선 적절한 식사는 모든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로 영양학적인 고려와 평소 식생활을 감안하여 시행해야 한다. 운동량에 따라 혈당 농도가 영향을 받으므로 자신의 연령과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약물 요법으로는 인슐린 비의존형일 경우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인슐린 의존형인 경우에는 인슐린을 투약하는 인슐린 요법을 사용한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개선 등 건강관리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자료 : 국립의료원, 캐나다 당뇨협회(CDA), 국제당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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