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비 좋은 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행거리당 평균 연료소모량은 줄어들었지만 주행거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국내 차량의 총 주행거리는 3260억km로 2005년보다 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량 1대당 평균 주행거리는 1만7009km로 집계됐다.
차량 중 중량 4.5톤 미만 자가용, SUV, 미니밴과 픽업트럭은 연평균 1만6015km, 하루 평균 44km를 주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주행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된 지역은 차량 1대당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8558km를 기록한 뉴브룬스윅주이며 가장 짧은 지역은 1만2218km를 기록한 BC주다.
차를 가장 멀리 타고 다니는 사람은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노인 운전자들의 주행 거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BC노인지원협회 달튼 짐머맨 간사는“은퇴 후 멋진 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것은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전형적인 행복한 은퇴상이고 적지 않은 노인들이 이 은퇴상을 실현하고 있다”며“이들에게 차와 운전면허증 그리고 운전을 할 수 있는 체력은 노후 행복과 독립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평균 연비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2006년 평균 연비는 100km당 12.7리터로 2004년 100km당 13리터보다 개선됐다. 특히 휘발유를 사용하는 경차량 연비는 2004년 100km당 11.1리터에서 지난해 10.8리터로 3% 개선이 이뤄졌다.
캐나다 국내에는 경차량만 총 1873만8941대가 있으며 이 중 244만2248대가 차량등록 주소지를 BC주에 두고 있다.
한편 캐나다인들은 먹고 마시는데 보다 차를 타고 다니는데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집계한 2006년 소비자 소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지난해 3906억달러를 쇼핑에 사용해 1인당 1만1974달러를 쇼핑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소비액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자동차(34.2%)다. 자동차가 차지하는 1인당 소비평균에서 비중은 식품과 음료수(22.5%)의 소비 비중보다 높다.
통계청은 지난 해 캐나다인들의 씀씀이가 2005년보다 6.4%나 늘어났다며 “경제가 호황을 보이면서 지출도 지난 10년 중 가장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