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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국에서 부유국으로" 이민 패턴 변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2 00:00

이민 패턴 변화…고학력 중산층 유동성 계속 증가

가난한 노동자가 선진국으로 이주한다는 이민의 통념이 바뀌어 부유국의 고학력자들이 다른 부자 나라, 또는 세계 각지로 옮겨 다니는 추세라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주자 대부분이 여전히 미숙련공이고 절대적 빈곤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지구상 인구통계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세계은행이 제시한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서유럽 국가 등 20개국으로의 이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방 선진국에서의 대졸 이민자가 1990년에서 2000년 사이 69% 증가한 반면 저학력 계층의 이주는 31%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이주 근로자 5200만명 가운데 부유국에서 다른 부유국으로 취업이민을 온 대졸자가 30% 증가했다.

세계은행의 캐글러 오즈덴 박사는 “2000년 이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느낌”이라며 “고학력자들이 점점 유동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우 노동자 85%가 해외에서 영입됐기 때문에 가족 없이 홀로 입국한 인도 출신 건설노동자가 햇볕 아래서 망치질하고 동남아 출신 가정부가 걸레질하는 모습은 흔히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동시에 인도인 의사, 영국인 은행원, 미국인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고 유명 실내스키장인 ‘스키 두바이’에서도 러시아인 스키강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금전적 이유, 모험적 인생 추구, 경력 관리 등의 갖가지 이유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해외 무역과 투자가 확산됨에 따라 중산층의 유동성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메일과 휴대전화는 (국가간) 공간을 좁히는데 일조했다. 1990년대 후반 기술붐이 일면서 더욱 많은 국가가 문호를 개방하는 추세다.

캐나다는 적절한 자격을 갖춘 근로자에게 취업비자와 시민권을 약속하는 포인트제를 이미 도입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 홍콩, 체코 등도 유사한 제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도 숙련공을 위한 기한제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덴마크는 외국인을 위한 세금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유학생을 잔류시키는 방법으로 이주자를 끌어 모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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