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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을 한 바퀴 돌고 싶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03 00:00

올여름에 가보자 / "대서양의 풍경 속으로..." PEI주

대서양 연안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주와 샬롯타운 얘기를 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금방 ‘빨강머리 앤’ 이야기가 나온다.

‘빨강머리 앤’은 일본식 제목이다. 영어권에서의 원제목은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Anne of Green Gables)’다. 앤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녀의 집 ‘그린 게이블스’는 캐나다의 국립사적지이다. 현재 의 그린 게이블스는 작가 루시 몽고메리 여사의 친척들이 작가 사후에 세운 농장을 ‘그린 게이블스’로 개명하고 소설의 분위기에 맞게 단장한 것이다.

농장은 1831년에 지어지기 시작해 1948년에 그린 게이블스로 개명했으며 2005년에 국립사적지로 지정됐다. 내년에는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 출판 100주년을 기념해 성대한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조용한 사적지 분위기보다는 시끌시끌한 축제 분위기에 앤의 집을 방문하고 싶다면 내년 6월부터 9월 사이, 특히 축제가 집중되는 7월이 적기다.

◆ ‘앤의 집’으로 가는 길 

앤의 집에 놀러 갈 수 있는 시간은 제한이 돼 있다. 8월 25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찾아갈 수 있다. 국립사적지이기 때문에 입장료도 있다. 성인 7달러15센트.

앤의 집을 찾아가는 길은 좀 복잡한 편이다. PEI 주도 샬롯타운에서 2번 국도를 타고 30km가량 떨어진 헌터리버까지 이동한 다음 여기서 13번 국도를 타고 20km가량 가면 케이븐디쉬(Cavendish)로 가는 6번 국도와 교차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6번 국도를 타고 250m만 가면 그린 게이블스가 나온다.
(참고 http://www.pc.gc.ca/lhn-nhs/pe/greengables/index_e.asp)

◆가재와 조개요리의 천국

PEI주는 가재와 조개요리의 천국이다.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 사이에는 국제 조개축제(Shellfish Festival)가 열린다. 이 축제의 목표는 굴과 조개, 홍합, 대합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의 발굴이다. 일종의 조개스튜인 차우더(chowder) 국제경연대회나 굴껍질까기 대회가 열린다.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PEI는 캐나다에서 조개류 산지로 매우 유명하다. 여러 가지 양념과 곁들어 굽는 PEI산 대합(quahaug)구이는 별미 중 하나다. 이런 요리들은 샬롯타운 부둣가인 픽스와프(Peake’s wharf)에서 찾아볼 수 있다(참고 http://www.walkandseacharlottetown.com/what-to-see-and-do/waterfront/).

픽스와프 인근에는 유람선 선착장과 캐나다 연방을 선언한 캐나다 국부(國父)들의 사료를 모아놓은 파운더스홀 박물관이 있다(참고 www.foundershall.ca).

◆자연 속으로…컨페더레이션 트레일

PEI의 명소 중 하나는 컨페더레이션 트레일(Confederation Trail)이다. 이곳을 왕복했다면 캐나다 여행가 중에서는 그래도 ‘한 걸음’해본 사람이다. 이곳도 2000년에 새로 조성된 곳이라 그 이전에 PEI를 찾아갔다면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컨페더레이션 트레일은 도보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데 길과 가까운 곳에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컨페더레이션 트레일은 총 연장 273km의 자전거 길이다. 과거 PEI의 서단 티니쉬(Tignish)에서 동단 엘마이라(Elmira)까지 섬 구석구석을 연결했던 철도를 자전거도로로 바꿔놓은 것이다. PEI 사람들은 티니쉬에서 엘마이라까지 여행을‘꼭지에서 꼭지로 여행(Tip-to-Tip tour)’이라고 부른다. 꼭지에서 꼭지로 여행 기록 중에서는 2006년 78세 할아버지 필립 브라운씨와 9세 손자 재커리 브라운군이 함께 여행한 기록이 있다. 이들은 각각 최고령과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참고 http://www.gov.pe.ca/visitorsguide/index.php3?number=1016641).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캐나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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