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화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루니화는 하루 만에 1.18센트가 폭락하며 94.91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2006년 6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에다 24일 0.85센트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26일 외환시장에서는 캐나다 달러화 매수세가 사라지고 매물이 속출하면서 95센트선이 다시 무너졌다. 시중은행의 한 경제전문가는 “기업 신용경색에 따른 위험회피성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차입매수(LBO)를 위한 120억 달러 대출 연기와 미국 주택시장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6.6%감소) 했다는 소식은 금융시장의 커다란 악재”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와 함께 미화대비 96센트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캐나다 소매판매량이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직후였다. 7월 24일 종가는 1977년 2월 23일(96.60센트)이후 최고기록이다.
캐나다 달러화는 2002년 1월 21일(61.79센트)과 비교하면 5년 만에 56%이상 평가 절상됐고 이런 추세라면 곧 미국 달러와 대등한 수준(parity)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IBC, 스코샤 등은 곧 환율 1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TD 은행이나 로얄 은행(RBC) 몬트리올 은행 등은 96센트대를 고점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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