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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만큼 무서운 ‘블로그 소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20 00:00

“블로그를 믿습니까?” 51% ‘예’ ·49% ‘아니요’

최근 들어 정보전달에 있어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는 인터넷상의 블로그(blog)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캐나다 성인 3명중 2명(64%)은 블로그를 돌아보며 첨단 기술 정보를 얻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 10명중 1명은 블로그에 오르는 글을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10명중 5명(54%)은 그럭저럭 믿을 만하다고 보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블로그의 글을 상당히 신뢰한다.

어떤 회사에 대한 비방이나 칭찬이 블로그에 올라와있을 경우에 대한 반응은 반반이다. 입소스-리드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51%는 그 내용을 신뢰하지만 49%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블로그를 하나의 매체로 인식하지 않는다.

누가 작성하는 블로그냐에 따라 신뢰도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며 다른 블로거들과 활발한 교류를 해온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글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비교적 높다. 그러나 초보 블로거이거나 오랫동안 해왔어도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가 없다면 그 글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개인미디어가 주축이었던 블로그계에는 요즘 캐나다 기업과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 일정과 느낌을 공개한다면, 기업체는 신제품 출시 행사를 자사 고용인이나 자발적인 홍보활동가들을 통해 블로그에 올린다. 블로그가 구매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홍보만큼이나 비방과 비판도 적지 않다. 상대방 회사 제품을 ‘레몬’이라고 부르며 비판하기도 한다. 익명성을 이용해, 부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잘 알지 못하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캐나다에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검증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입소스-리드사 스코트 패튼 서부지역 수석연구부장은 “캐나다인들은 생각 없는 소비자 집단이 아니다”라며 “블로그를 읽으면서 누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것을 썼는지 고려해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블로그에 오른 글이 구매동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입소스-리드 설문 결과의 답은 “그렇다”이다. 캐나다 네티즌 62%가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상품 구매를 고려해봤다고 밝혔다. 그 반대의 역할도 가능하다. 캐나다 네티즌 66%는 블로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대해 구매 열의가 식었다고 응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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