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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직업도 바뀐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29 00:00

생분석화학자·원격보건간호사·턴테이블리스트… 캐나다 통계청, 직업 분류 코드 개정 새로 생겼거나 명칭 바뀐 직업 100여개

캐나다 통계청은 국정직업분류코드(NOC-S)를 2006년판으로 개정해 27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개정판은 시대흐름에 따라 새로 등장한 직업과 업무 성격이 변한 직업의 정의를 반영하고, 일부 직종은 새롭게 분류됐다”고 밝혔다.

개정판에서 새로 등장하거나 명칭이 바뀐 직업은 105가지에 달한다. 캐나다 사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새로 등장한 나타난 직업으로는 원격보건 정규간호사(Telehealth Registered Nurse)와 도우미(Respite worker)가 있다. 원격보건 간호사는 멀리 있는 환자를 전화나 인터넷 등 원격통신을 이용해 보살피는 사람을 말한다. 간병인은 주기적으로 노인들이나 장애인의 생활을 돕거나 간병을 주업으로 한다. 인력관리(HR) 관련 직업의 일종으로 등장한 혜택 자문가(Benefits consultant)도 고령화나 인력부족과 연관이 있다. 혜택 자문가는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할 혜택의 세부 사항이나 전망, 노후 은퇴계획 등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첨단분야에서 새로 등장한 직업들로는 제약회사나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화학물질과 생체반응을 연구하는 생분석화학자(Bioanalytical chemist), 수학·물리학·제어공학 등 시스템과학원리를 생명과학에 응용해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시스템생물학자(Systems Biologist), 그간 시스템분석가에 속했던 인공지능 설계자들은 인공지능 디자이너(Artificial Intelligence Designer)로 따로 분류됐다. 전자상거래도 ‘이비즈니스(e-business)’라는 공식적인 명칭으로 소매업과는 별도의 직종으로 분리됐다. 관련 직업으로는 이비즈니스 관리자(manager), 소프트웨어 개발자(software developer), 웹사이트 개발자(Web site developer)라는 명칭이 새로 생겨났다.

예능 및 문화분야 직업으로는 턴테이블리스트(Turntablist)와 브이제이(VJ)가 추가됐다. 턴테이블리스트는 레코드 턴테이블을 악기화해서 소리와 음악을 만들어내는 직업으로, 젊은 층에서는 ‘예술가’로 대접받는다.  비디오저널리스트를 뜻하는 VJ는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자리를 잡은 직업으로, 이번 분류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일부 직업은 ‘우아한 명칭’을 얻었다.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을 뜻하는 ‘Grape grower’는 ‘viticulturist’로 불리게 됐다. 분류상 강등된 직업도 있다. 플로리스트(Florist)는 그간 소매관리자급 직종에 분류돼 있었으나 소매판매원급 직종으로 재분류됐다. 또한 군인으로 일괄 분류했던 것도 사관급(Commissioned officers)과 기타계급(Other Ranks)으로 구분하게 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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