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위원회는 21일 오후, 밴쿠버시경 짐 추 부경찰장(사진)을 오는 8월 퇴임 예정인 제이미 그래함 밴쿠버 경찰장(Vancouver Police Chief)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짐 추 밴쿠버 부경찰장(사진 가운데)이 밴쿠버 경찰장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진 2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밴쿠버 시경 제공
올해 48세인 추 부경찰장은 1979년 밴쿠버시경 순경으로 시작해 수사기획과 연구업무와 강도사건 현장수사로 경력을 쌓았다. 1991년에 경장, 1997년에 형사로 승진했으며 2001년에는 제4지서 지서장으로 활동했다. 밴쿠버 시경은 관할지역을 4개 지서로 나누어 치안을 관리하고 있다. 2003년에 부경찰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계속 일을 해오고 있다.
추 부경찰장은 기획능력과 현장지휘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종합비상상황대처신고시스템인 ‘E-comm’ 프로젝트를 입안했으며 최근에는 2010년 올림픽 치안 계획을 만들었다.
SFU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UBC에서 MBA를 수료한 인재로, 더글라스 칼리지에서 시간제 강사로 범죄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IT기술을 활용한 수사기법 전문서적을 저술한 바 있다.
아시아계 최초로 밴쿠버 경찰장에 선임된 추 부경찰장은 “밴쿠버 지역사회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이 바라는 경찰상을 정립하겠다”며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과 같은 조직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그래함 경찰장은 개인 의사에 따라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경관의 시민폭행 방조 문제 등으로 인해 반빈곤단체의 고발과 조사 대상이 된 상태이다. “조직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추 부경찰장의 발언은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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