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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너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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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5-18 00:00

루니화 환율 30년래 최고...수출제조업체 깊어지는 시름

캐나다 달러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8일 외환시장에서 루니화는 3월 국내소비 증가율이 예상보다 2배 이상 높다(1.9%)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91.85센트를 넘어섰다. 지난 1977년 10월 11일 이후 30년래 최고치다.

올해 초 85센트선 이하에 머물던 캐나다 달러화는 이미 7.2% 평가 절상됐다. 이런 기세라면 조만간 미국 달러화와 대등한(parity) 수준까지 갈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풀이한다. 첫째 요인은 무엇보다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때문이다. 또, 국제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 사례도 캐나다 달러화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판단한다. 캐나다 중앙은행 내부에서조차 강경파는 통화긴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나다의 수출제조업체는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의 채산성 악화로 연결된다. 주요 제조업체는 지난해 8만9800개의 일자리를 줄여야 했다. 금리까지 인상한다면 엎친 데 덮치는, 생각만해도 꺼림직한 일이다.

환율상승이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은 아무리 빨라야 올해 가을에나 가서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캐나다 달러화는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 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환율이 어느 정도 하락조정을 받아야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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