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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킨스 美대사 “국경통과 빨라질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10 00:00

보안 강화된 운전면허증 여권대용 가능


밴쿠버를 방문한 데이빗 윌킨스 캐나다 주재 미국대사가 10일 오전 다민족 사회를 대표하는 언론들을 밴쿠버 미국 총영사관에 초청해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데이빗 윌킨스 미국 대사(오른쪽 끝)가 10일 밴쿠버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윌킨스 대사는 “국경통과시 여권 소지 의무화 규정이 금년 초 항공 여행객부터 적용됐고, 앞으로 육로 여행객도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며, “국경통과를 가능하게 하는 신분증이 수십 가지에서 1~2가지로 단순화 되면 육로 국경의 통과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윌킨스 대사는 “최근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에서 신속한 국경 통과를 위해 15세 미만의 캐나다인은 육로 국경 통과시 여권소지를 면제하고, 16~19세 미성년자도 성인과 동행시 여권없이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권 없이 넥서스(Nexus) 카드만 소지한 사람들도 국경을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주와 BC주 사이에는 보안이 강화된 운전면허증 소지 주민들에 한해 여권 없이 국경을 통과하도록 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 국토안보부가 정식으로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앞으로 나올 출생지 및 시민권 정보가 들어간 BC주 특별 운전면허증을 국경 통과시 여권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자국의 보안강화를 위해 9·11 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금년 1월 23일부터 모든 항공여행객의 여권소지를 의무화했으며, 현재 캐나다는 미국 여행을 위한 여권 신청자 폭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윌킨스 대사는 “미국 시민들도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로 매달 150여만 명이 여권을 신청하고 있으며, 여권을 소지한 미국인 수는 현재 8000만명에 달한다”며, 여권 소지 규정은 빠르게 정착될 것이며, 이 때문에 양국의 친밀한 관계가 영향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킨스 대사는 10일 말콤 브로디 리치몬드 시장을 만났고, 11일에는 고든 캠벨 주수상과 만나 BC주와 미국간 현안에 관한 회담을 갖게 된다.

지난 2005년 6월 캐나다 대사로 임명된 윌킨슨 대사는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으로 2004년 대선 때 부시-체니 선거 캠페인 위원장을 지냈던 부시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이다. 23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전임 폴 셀루치 대사 시절 이라크전 참전 거부로 껄끄러웠던 캐나다·미국 관계를 눈에 보이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동안 캐나다의 모든 주를 방문하며 미국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해 왔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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