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대학생 ‘100만명 시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05 00:00

대학 등록자 6년새 31% 증가…여학생 강세

칼리지를 포함한 대학교 진학률이 지난해 최고를 기록해 대학생 100만명 시대가 됐다고 캐나다 대학•칼리지 협회(AUCC)가 1일 발표했다.

캐나다 전국 91개 대학교와 칼리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풀타임 과정으로 등록한 학생수는 81만5000명을 기록했다. 파트타임 과정 등록학생 26만5000명을 합하면 대학생 수가 100만명이 넘어선 것이다. 협회는 “60년대와 70년대 베이비 붐 세대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학생 수는 2000년보다 19만명, 약 31% 늘어난 것이다.

협회는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요인으로 대졸 인력 수요 증가를 꼽았다. 협회에 따르면 대졸자를 구하는 일자리는 1990년 130만개에서 2006년에는 380만개로 2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대졸 미만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감소했다.

◆석•박사 대학원생 57% 늘어

대학생 숫자별로 보면, 가장 인기 있는 학부과정은 사회학, 인문학(Humanities), 경영•행정관리학이며 대학원 과정에서는 법학, 의학, 생활체육학(recreational and fitness studies)이 인기가 있다. 또한 석사 또는 박사 학위에 도전하는 대학원생 숫자가 1996년 6만5000명에서 지난해 10만2000명으로 57%나 늘어났다.

또 다른 특징은 여학생의 증가다. 지난해 풀타임 과정에 등록한 전체 대학생 중 남학생은 35만명, 여학생은 46만명으로 여학생수가 남학생수를 앞질렀다

지역적으로 대학생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온타리오주(36만명)이며 이어 퀘벡주(15만명), BC주(10만명) 순이다. 협회는 2016년까지 대학생 숫자가 최소한 7만명에서 최대한 15만명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1년경에는 대학진학 연령대인 18세~21세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대학진학 경쟁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취업을 위한 대학교육 수요가 높기 때문에 대학생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 유학도 증가..주로 미국행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캐나다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2003-2004년 해외유학을 나간 캐나다 대학생은 3만90000명이며 이 중 2만7000명이 미국에서 유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반대로 캐나다 국내 대학들 또한 유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협회는 “미국이 2001년 9•11테러 이후 비자수속을 강화하면서 캐나다 대학교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뉴질랜드, 체코 유학생들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인은 고학력 집단

캐나다 대학-칼리지협회가 2005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의 25세-44세 인구 10명중 2명만이 대학졸업자이다. 캐나다 국내 소수민족(visible minorities)만을 놓고 보면 대졸자 비율은 10명중 3명꼴로 늘어난다. 여기서 특히 한국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류 집단과 피부색이 다른 소수 민족 중 대졸자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이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한국계 대졸자 비율은 전체 한국계인구의 55%에 달한다. 이는 중국계(42%)나 일본계(3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한국계는 캐나다에서 최고로 학력이 높은 집단이다.

OECD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고학력은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은 18~21세 연령대 인구 중 37%가 대학교를 다녀 대학생비율이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나라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so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