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이 ‘선물카드(gift card)’에 푹 빠졌다. 연말 연시뿐만 아니라 생일이나 기타 선물을 줄 시기가 오면 캐나다인들은 물건을 직접 구입하기보다는 선물카드에 일정 금액을 담아 주고 있다.
퍼스트데이터(First Data)사는 “선물카드는 지난해부터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최초의 선택’이 됐다”며 “캐나다 성인 2명중 1명이 지난해 선물 카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퍼스트데이터사는 캐나다 국내 규모가 가장 큰 결제시스템 및 선물카드제작 전문업체로 약 410만개 업소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참고 www.firstdata.com/en_CA).
캐나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4.8장의 선물카드를 구입했으며 카드 1장당 평균 67달러를 담아 선물로 주었다. 캐나다 국내에서 발매된 선물카드 중 75%는 소매점에서 사용됐다. 선물카드 문화는 식당, 카페, 극장으로도 확산돼 이들 업체들도 선물카드 발매를 늘리고 있으며, 실제로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호텔들도 숙박 및 자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물권을 발매하고 있다.
선물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세이프웨이의 발 빠른 시장점유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세이프웨이는 약 1년 6개월 전부터 홈디포, 베이, 퓨처숍, 라센자 등 20개 기업과 선물카드 파트너십 서비스 계약을 맺고 매장 계산대 앞에 이 업체들의 선물 카드를 진열 판매하고 있다. 세이프웨이 운영진에 따르면 이를 통한 판매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세이프웨이는 이번 어머니의 날에 특정상품보다 선물카드를 주로 홍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스타벅스도 선물카드 판촉 대열에 참여해 이번 주부터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선물카드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캠페인에 돌입했다.
선물카드 마케팅의 성공 요건은 편의성에 있다. 세이프웨이는 선물카드를 10달러, 25달러, 50달러, 100달러로 세분화했으며 고객주문에 따라 최고 500달러까지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물카드에 담긴 액수의 부분사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서비스 수수료나 사용기간 한도를 두지 않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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