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CBC는 “중증의 카지노 도박중독자들에 대한 대응이 매우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BC복권공사(BCLC) 내부문서를 입수했다”고 2일 보도했다.
CBC가 보도한 문서는 카지노 직원들이 접하는 도박중독자 사례를 다루고 있다. 이 문서에는 하루에 몇 차례나 카지노를 방문하는 사람, 수 차례 카지노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판돈을 뽑아와 도박으로 잃은 돈을 다시 따내려는 사람,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하루 종일 도박을 하는 사람, 모든 돈을 잃고 성난 채 직원을 대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도박중독자들에게 카지노 직원이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은 사실상 없다. 2004년 실시된 카지노 직원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85%가 도박중독은 중독자의 개인 책임이며 그들 스스로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를 CBC에 제보한 써리 간호사 수 레이드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도박중독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중독된 후에야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드씨는 카지노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고객유형정보’를 공개해줄 것을 지난 2004년 복권공사에 요청했으나 중독자 대응 내용을 담은 정보가 상업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복권공사측은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정보 및 사생활 보호위원회는 레이드씨의 정보공개 재심의 신청을 받아들여 레이드씨가 요구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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