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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만족...취업·언어가 문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30 00:00

“이민 잘 왔다” 84%..정착 4년 후 취업률 75%

대부분의 새 이민자들은 캐나다 이민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이민 4년 후에도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 것과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이민자 설문 조사 보고서를 통해 새 이민자들의 이민 생활 만족도와 캐나다에 대한 평가, 이민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통계청은 지난 2001년, 정착 6개월된 15세 이상 이민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1차 설문을 실시했으며 동일한 집단을 대상으로 2003년과 2005년에 2, 3차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조사 대상자들이 이민 4년차에 접어든 2005년에 진행된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 “캐나다 이민 잘 왔다” 84%

새 이민자 84%는 캐나다 이민 결정을 잘 한 일이라고 답했다. 캐나다 이민을 택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32%가 삶의 질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가족, 친구와 가까이 살기 위해’(20%), ‘가족의 미래를 위해’(18%), ‘평화스러운 나라이기 때문에’(9%) 순이었다. 취업 때문에 이민을 택했다는 응답은 5% 미만이었다.

또, 새 이민자 3명 중 2명은 이민 오기 전에 기대했던 것과 실제로 살아보면서 느낀 점이 비슷하거나 기대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민 생활이 기대 이하라는 응답은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민 생활 만족도는 이민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업 이민자 중 캐나다 이민 생활이 기대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은 15%인 반면 초청 이민자나 난민의 경우는 3명중 1명이 기대 이상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찾기 어려워” 46%

캐나다 정착 후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취업이었다. 이민자 46%가 적당한 일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언어 장벽(26%) ▲기후 적응(15.6%) ▲고국에 대한 그리움(13.3%) ▲문화 적응(13%) ▲경제적 어려움(11.4%) ▲해외 경력이나 자격증 인증 받기(10.6%) ▲사회 교류 부족(6.9%) ▲차별(4.4%) 순이었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응답자 50%가 캐나다 경력 부족을 꼽았다. 인맥 부족, 해외 경력이나 자격증을 인정받지 못하는 점, 언어 장벽(32%) 등도 이민자 취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착 연수가 늘어나면서 취업률은 조금씩 나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5-44세 이민자 취업률을 정착 시기별로 살펴보면 이민 6개월 후 51%에서, 2년 후에는 65%, 4년 후에는 75%로 높아졌다. 그러나 캐나다 전국 평균 취업률(82%)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민자 취업률은 영어 능력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영어를 잘 한다고 평가한 이민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전공 관련 분야나 이민 전에 종사했던 분야에 재취업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캐나다의 또 다른 공식언어인 불어 구사 능력과 취업률에는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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