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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최악총기사건 美 '충격'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16 00:00

美언론, `버지니아텍 학살'로 표현 숨진 범인 아시아계...한국인 학생 1명 부상 캐나다인 학생 피해자는 없어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포함, 미국 전역이 16일 오전 버지니아 주(州)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텍)에서 최소 사망 32명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버지니아텍 학살(Virginia Tech Massacre)'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규편성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이번 사건을 긴급기사로 다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와 관련, 성명을 통해 "미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런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미국사회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 양원도 최악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총기 난사사건을 "정말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일본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을 서두르면서 "이런 무분별한 행동을 왜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 대학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이 일어난 버지니아 공대의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경악을 금지 못했다.
    범인의 총기 난사로 많은 학생들이 공포에 질린 나머지 비명과 함께 대피하느라 큰 혼돈이 빚어졌으며 대학측은 학생들에게 건물 밖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날 오전 총기사건 발생 직후, 학교로 오는 모든 진입로를 폐쇄하고 모든 과목의 강의를 내일까지 모두 취소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찰스 스티거 대학총장은 성명을 통해 "대학이 최악의 비극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어 학생들과 가족들의 만남의 장소를 설치하고 상담원을 배치했다.

       CNN은 또 사건 발생 3일전인 지난 13일 학교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3개 건물에서의 수업이 취소됐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공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학생은 겁에 질려 "엄청난 소동이 발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총소리가 난 뒤 우리는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고 총기난사 사건 직후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숙사 방에서 나가지 않고 안전을 위해 유리창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CNN은 총기난사 사건 당시 학생이 휴대전화로 찍은 총소리가 27차례나 나오는 화면을 내보기도 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총기사건으로 불과 1년도 채 안돼 교정 출입을 봉쇄하게 됐다.

       버지니아 공대는 탈주범이 이 학교 부근에서 병원 경비원을 사살하고 학교쪽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지난 2006년 8월에도 개강 첫날 수업을 취소하고 학교 교내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사건 발생 직후 학생들 사이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비난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자칫 인종차별이나 갈등 문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한편 캐나다 통신은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캐나다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 공대 크랜웰 인터내셔널 센터에 따르면 현재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캐나다인 학생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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