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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녹색당 손잡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13 00:00

녹색당 대표 출마 지역구에 자유당 후보 내지 않기로

자유당과 녹색당이 보수당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자유당은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 피커 맥케이 연방 외무부 장관과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가 경합하게 될 노바 스코샤 지역구(센트럴 노바)에 자유당 후보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녹색당은 스테판 디옹 자유당 대표가 출마하는 몬트리올 지역구에 녹색당 후보를 내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
 
녹색당은 아직까지 연방 하원에서 단 1개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자유당이 후보를 내보지 않는 반사 효과로 보수당의 피터 맥케이 장관을 견제, 녹색당 메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보겠다는 것이 양당의 전략이다. 맥케이 장관은 지난 해 총선에서 센트럴 노바 지역구에서 출마, 신민당 후보를 3200여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자유당과 녹색당의 두 대표가 전격적인 합의에 도달했지만 양당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 녹색당 당원들은 메이 대표가 환경 문제에 대한 디옹 자유당 대표의 입장을 치하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또한 자유당 내부에서도 디옹 대표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자유당과 녹색당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유당측은 이번 합의가 환경 문제를 위해서라면 당의 희생이라도 감수하겠다는 디옹 대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녹색당의 입장에서는 당의 최대 목표인 의석 확보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한편 잭 레이튼 신민당 대표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온 메이 대표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자유당과 전격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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