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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애완동물 사료 전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11 00:00

加 메뉴 푸드 제품 등 리콜 양국 통상 마찰 비화 조짐

 애완동물 사료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오염된 애완동물 사료로 인해 고양이와 개 등 15마리가 장기 손상을 일으켜 숨지고, 수천 마리가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는 등 파문이 일자 미 상원 농업소위원회는 이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키로 8일 결정했다. 미국의 사료 제조 업체들은 파문이 확산되자 대대적인 리콜에 나서는 등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문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개와 고양이를 죽게 만든 애완동물 사료 제조에 중국에서 수입된 밀 단백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을 전면 중단시키면서 불거졌다. FDA는 중국산 밀 단백에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성분 멜라민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업체들이 “밀 단백 수출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마찰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자들이 문제의 밀 단백을 원료로 만들어진 사료를 먹은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죽거나 아팠다는 보고가 중국 내에서는 접수된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 FDA의 권고에 따라 캐나다 소재 북미 최대 애완견 사료 제조업체인 메뉴푸드(Menu Foods)는 자사제품 6000만 봉지 및 통조림을 리콜한 데 이어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밀 단백을 넣고 애완견용 비스킷을 만들어 팔아온 미국의 선샤인 밀스사(社)도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제품 수가 100여개 브랜드로 계속 늘어나고 유럽에 수출된 물량까지도 리콜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는 퓨리나와 콜게이트 및 델몬트 등 유명 브랜드도 포함돼있다.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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