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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30% 금세기내 멸종 위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06 00:00

유엔 기후변화委, 온난화 강력 경고

 지구 온난화가 현재의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금세기 안에 지구상 주요 생물의 30%가 사라질 위기가 온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오는 17일 기후변화를‘안보 위협’의제로 논의하기로 하는 등,‘ 기후 안보(climate security)’도 국제적 의제로 떠올랐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서 21쪽짜리 2차 보고서 요약본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인간과 동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방대하게 집대성했다. 보고서는 지금 같은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수억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전세계 동식물의 30%가 멸종 위기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온 상승에 따른 해충창궐과 질병확산,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 빈발과 저개발국의 식량부족•영양실조 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 1950년 이후 대부분의 기온 상승이 대기 중에 축적된 온실가스의 영향일 가능성이 최소한 90%라고 결론 지었다. 또 폭염과 가뭄, 열대성 폭풍 등의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특히 연안 지대와 섬나라 주민 등 수억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의 가난한 개발도상국들이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고, 농업 의존도가 높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더 크게 입을것”이라고 우려했다.
IPCC는 내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초점을 맞춘 세 번째 보고서를 발표하고, 11월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 보고서를 합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안보리의 4월 의장국인 영국의 마거릿 베케트(Beckett) 외무장관은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 외무장관이 참여하는‘기후변화’공개 회의를 주재한다. 에머존스 패리(Parry)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기후변화가 물•에너지 등 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쟁탈전과 인구이동에 따른 국경분쟁 등 세계 안보에 미칠 영향과, 대책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강경희 특파원 khkang@chosun.com
남승우 기자 futuri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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