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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민자들의 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06 00:00

이민자 유입 없으면 대도시도 쇠락 캐나다도 이민자가 인구 성장 주도

 이민자들이 없다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과 같은 미국의 대도시들이 쇠락의 길을 걷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외 지역을 포함해 뉴욕 도심 지역에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만명이 이르는 이민자들이 유입됐다. 만약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뉴욕 인구는 약 60만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다른 대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로스앤젤레스의 인구는 20만명 이상, 샌프란시스코는 18만8000명, 보스턴은 10만1000명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미시간주의 배틀크리크, 아이오와주의 에임스, 오리건주의 코발리스 등과 같은 중소 도시들도 이민자들이 없으면 인구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의 인구 통계학자 마크 마더는 “미국인들이 기회를 찾아 (대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 때 이민자들이 그 공백을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현재 3600만명의 이민자들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이 불법 이민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슈로 떠올랐으며 백악관은 지난달 불법 이민자들에게 취업 비자를 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 스프링스, 마리에타 등을 포함한 애틀랜타 지역의 인구는 510만명으로 89만명 늘어났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사정이 비슷하다. 이민자가 없으면 인구 성장이 사실상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달 발표한 2006 센서스 1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캐나다 인구는 160만명이 늘어났으며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20만명이 이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캐나다 출생률은 가임여성 1인당 1.5명으로 최근 10년간 변동이 없는 상태다. 통계청은 인구 노령화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2030년경에는 캐나다 인구증가가 전적으로 이민자 유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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