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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캐나다도 관심가져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2 00:00

알파, 공동기자회견 통해 촉구

'제2차 세계대전 아시아 역사 연구와 보존을 위한 단체(ALPHA)'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고 현재 일본 대법원에서 진행중인 2차 대전 당시 중국인 강제노동 민사소송에 대한 캐나다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만행, 증언들은 충분하다" ALPHA 테클라 리프 공동의장이 "2차대전 위안부에 대한 많은 수집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이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캐나다인들이 알아야 한다"며 한국인 위안부 증언이 담긴 책을 펼쳐보이고 있다.

ALPHA 테클라 리트 공동의장은 "일본 대법원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노역한 사람들이 제기한 보상청구소송을 기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16일 청구공판이 진행될 예정으로, 정의를 수호하려는 캐나다인들의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터 줄리앙, 돈 블랙 하원 의원(신민당)과 제니 콴 주의원, 리차드 커랜드 캐나다 유태인의회 태평양지회 부회장, 조지 초우 밴쿠버 시의원, 루스 허맨 세계평화포럼 창립의장, 빌 손더스 밴쿠버 총노조위원장, 타수오 카게 일본계 캐나다인 전국협회 인권위원이 참석했다.

리트 공동의장은 "일본은 그간 2차 대전 당시 만행에 대해 외부로는 사과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를 부인하는 역사 뒤집기를 계속 해왔다"며 "과오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후대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과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트 공동의장은 전후세대인 아베 총리가 위안부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원인에 대해 일본의 잘못된 전후세대 교육을 지적했다.

줄리앙 하원의원은 "2차대전후 미진한 역사 정리는 동북아시아 각국간의 합리적인 관계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인권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커랜드 부회장은 "유태계는 '절대로 다시는 안 된다(Never Again)'라는 경구에 따라 인권침해에 대한 공동대응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의 2차 대전 당시 인권침해 사건들에 대해 유태계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일본 대법원에 중국인 강제노동에 관한 합리적 소송 진행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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