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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자산 늘었지만 빚도 늘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08 00:00

가구당 자산 22만9330달러·빚은 4만4500달러

캐나다 가계자산은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상당한 증가를 보였으나 동시에 모기지(mortgage)와 외상구매(판매신용)로 인한 가계부채도 크게 늘어났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7일 발표했다.

2005년 캐나다 국내 1330만 가구가 보유한 총 가계자산은 5조6000억달러, 평균 가계자산은 가구당 22만9930달러로 1999년 18만4622달러보다 2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총가계부채도 7600억달러, 한 가구당 4만4500달러로 1999년 3만2300달러에 비해 38% 증가했다. 통계청은 "가계자산 100달러당 가계부채 비율은 13달러52센트로 건실한 편"이나 "가장이 35세 미만인 가정은 가계자산 100달러당 가계부채가 39달러40센트로 나타나 어느 그룹보다 채무 부담이 높다" 분석했다.

캐나다 가계부채의 75%는 부동산 구입을 위해 얻은 모기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신용한도(Line of Credit 9%), 자동차론(6.1%), 신용카드(3.4%), 학자금 융자(2.6%)가 나머지 내역이다. 2005년 한국 가계부채는 IMF보고서에 따르면 총 545조원, 가구당 가계부채는 3400만원 가량이다. 한국 가계부채 총액은 2001년 이후 4년간 200조원이 늘어나 가구당 부채가 1100만원이 증가했다.

한국과 자산 내역에서 큰 차이 보여

한국과 캐나다 가정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 캐나다 가정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주거용 주택) 비중은 지난 6년 사이 31.6%에서 33.4%로 늘어났으나 가정의 부(富)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한국삼성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8%에 달해 캐나다 비중의 2배가 넘는다.

반면에 캐나다 가정들은 가계자산에서 개인연금(투자)자산 비중이 한국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캐나다 가정의 개인연금자산은 6년째 큰 변동 없이 가계자산의 29%를 차지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에 근접해있다. 삼성금융연 자료는 연금자산을 별도로 계산하지 않고 한국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22%를 금융자산 비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가계자산의 10.4%가 비(非)연금 금융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한국처럼 연금자산까지 금융자산으로 간주하면 캐나다 가정의 금융자산은 가계자산의 39.4%로 한국의 22%보다 높다. 캐나다 가정들은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비중을 한국보다 약간 더 높게 잡고 있다. 다만 캐나다 통계청은 "전체 캐나다 가정 중 29%에 해당하는 390만 가구는 개인연금자산이 전혀 없다"며 "특히 45세 미만 10가정중 6가정(57.9%)은 연금자산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 가계자산은 부동산과 연금자산, 금융자산 외에 비금융자산(16.7%)과 기업자산(10.5%)으로 구성돼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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