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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청 서두르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29 00:00

미국 여권 의무화 조치 연기로 혼란 가중

2007년 1월부터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 캐나다인에 대한 여권 휴대 의무화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상당수 캐나다인들이 여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연말 또는 연초에 미국을 방문한 예정인 캐나다인은 10명중 1명꼴에 달하나 이중 45%가 여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입소스-리드사가 설문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10월 중순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캐나다인들에게 2007년 1월 8일부터 여권 의무화를 적용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주 22일 시행을 내년 1월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육로로 입국하는 캐나다인에 대한 여권 제시 요구는 빠르면 2008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수 있으나 확실한 날짜는 추후 공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인 2명중 1명은 여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여권 제시 요구에 따라 캐나다인들의 여권 신청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입소스-리드사는 지적했다. 설문 결과 여권이 없는 사람 3명중 1명(35%)은 조만간 여권을 신청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여권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신청하겠다고 답한 숫자만 감안해도 여권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여권 신청 사무소의 경우 여권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

한편 입소스 리드는 미국이 추진하는 여권 휴대 의무화가 캐나다인들의 연말연시 여행특수를 미국 스스로 포기하는 정책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입소스 리드는 "최근 들어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는 연말에 가족과 선물을 교환하는 대신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설문결과 약 4명중 1명은 연말 연시에 선물 구입보다는 가족과 여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캐나다인들의 연말 여행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 캐나다 국내 10가정 중 4가정(44%) 꼴로 지난 3년간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을 집이 아닌 여행지에서 보냈다. 여행지에서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맞이한 이들 중 상당수(58%)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지를 물색하고 또한 약 45%는 인터넷을 통해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했다.

설문 조사는 캐나다 국내에서 선별된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율은 3.1%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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