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건강한 자녀를 둔 엄마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가 있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중 11%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 또는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지 않은 엄마들 중에서는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이 5%였다. 그러나 아버지들의 경우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의 건강 상태를 1994년과 2000년도를 기준으로 비교 조사했다. 연구진은 2000년 현재 1994년 조사 당시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6-15세 사이 어린이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애 자녀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엄마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이 약 1.5배 정도 높았다. 또한 같은 부모라도 아빠보다는 엄마가 자녀의 건강 상태로 인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발견됐다. 2000년도를 기준으로 장애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부 중 아빠보다는 엄마의 건강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건강한 자녀를 둔 부부의 경우에는 엄마보다 오히려 아빠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응답이 31%로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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