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캐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했다. 9월 연 0.7%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은 약간 늘어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2일 "2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대 미만으로 증가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휘발유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억제했을 뿐만 아니라 9월과 10월 사이 물가를 0.2% 끌어내리는데도 기여했다.
그러나 올 10월 기준 일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특히 주택 소유주들의 주거관련 비용이 큰 오름세를 보여 캐나다 전국적으로 주택수리비용이 작년보다 8.8% 상승했으며 그 중 알버타주는 무려 48.3%나 상승했다. 주택수리비용이 오른 것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모기지 이자 비용도 작년보다 4% 늘어났다.
가전제품(6.9%) 가격도 크게 오른 가운데 연료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보다 14.3%, 천연가스는 16.4%, 난방용 중유는 15.4%가 내리는 등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또한 컴퓨터관련 자재와 장비 가격(-19.9%)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휘발유, 과일, 채소 등 가격변동이 심한 8개 품목을 제외한 10월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작년보다 2.3% 상승했다.
한편 BC주 물가는 9월부터 10월 사이 0.1% 하락했으며, 연간 물가상승률은 1.1%를 기록해 캐나다 전국에서 중간 수준을 보였다. 반면에 알버타주 물가는 1년 사이 3%나 올라, 캐나다 평균 상승률에 근접한 추세를 보인 캐나다 타 지역과 달리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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