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발표 예정인 캐나다 보건부의 식품가이드 초안을 검토한 전문가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공영방송 CBC가 보도했다. 식품가이드에는 섭취권장 식품과 권장량이 명시된다.
배리아트릭 보건연구소 요니 프리도프박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식품 가이드 초안에 사용된 영양정보는 1997년도를 기준으로 하는 등 과거의 것이 많다"며 "현재 빵 1조각은 과거의 것보다 크다. 지난 10여년간 제조회사들은 사과에서 베이글까지 상당수 식품의 크기를 늘려왔는데 가이드에는 이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리도프 박사는 "가이드대로 섭취하면 평범한 캐나다인이 필요한 열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게 돼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자유당 정부 당시 보건부 장관으로 활동한 캐롤린 베네트 하원의원도 가이드가 "지역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칼루트 지역에는 오렌지 주스 2리터가 16달러나 하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소위 '균형 있는 식단'대로 섭취를 못할 텐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캐나다 정부는 1942년 7월 2차 대전 중 균형있는 식사를 권장하기 위해 식품가이드를 발표한 이후 몇 차례 개정을 거쳐왔다. 그러나 1992년판 이후로는 개정이 되지 않아 현재 변화한 식품선호도나 식사습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후 2004년 3월 개정계획을 발표해 현재까지 준비 중인 상태다. 연방 보건부는 총 6000명으로부터 온라인 자문을 받고 600명의 제안서를 받아 이를 평가해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영어나 불어를 읽지 못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그림을 활용한 가이드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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