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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연안 강풍·폭우 피해 잇달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5 00:00

주요 교통망 두절, 일부 휴교..밴쿠버 4층 건물 붕괴

최고시속 8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오전 BC주 곳곳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페리호의 운항이 취소되는 피해가 잇달았다.
 
강풍으로 인해 밴쿠버 연안지역 도서를 잇는 페리호와 수상비행기 운행이 취소되면서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호슈베이와 나나이모를 잇는 페리호 두편이 모두 취소됐으며 밴쿠버와 빅토리아, 나나이모 등을 운행하는 수상비행기도 뜨지 못했다. 다만 조지아 해협을 건너는 헬기(Helijet) 운행만 예정대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동틀 무렵 선샤인 코스트 세첼트(Sechelt), 위슬러, 보웬 아일랜드, 랭리 일부 지역은 전기가 끊겨 약 2만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선샤인 코스트의 한 대중업소는 주위가 칠 흑같은 어둠에 묻히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위슬러로 가는 99번 고속도로의 경우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 교통을 차단했다. BC전력공사와 경찰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질 위험이 있는 가구는 집 밖으로 피신하도록 조처했다. 또, 밴쿠버 동부지역에서 건설 중이던 철제 골조 4층 건물이 무너졌다. 경찰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풍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버나비의 한 대형 도매 매장은 이날 오후 정전사고가 발생하자 영업을 중단하고 고객들을 매장 밖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피해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14번, 18번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가 차단됐다. 포트 알버니에서는 전기가 끊기면서 일부학교가 휴교했다. 19번 28번 고속도로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이 두절된 가운데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졌다.
 
15일 새벽에는 쓰나미 주의보까지 내려져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기상청은 일본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해안지역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BC주 재난피해본부는 30센티미터가 넘었던 파고가 알래스카 연안으로 오면서 10센티미터이하로 낮아지자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해제했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70밀리미터에서 최고 1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겠지만 15일 밤을 기점으로 빗방울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천홍수 통제소(RFC)도 홍수주의보는 발령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칠리왁 강 주변과 밴쿠버 아일랜드 코위첸 강의 범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또, 노스 쇼어 지역을 비롯한 산사태 위험지역, 델타의 바운드리 베이 부근의 침수 피해 등을 우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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