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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후부터 평생 배워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11 00:00

캐나다인 학구열· 공교육 신뢰도 매우 높아 부모 3명 중 1명 "자녀 숙제 돕기 어렵다"

캐나다 국내 최초로 실시된 학구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인들은 공립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며 조기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과 캐나다교육카운슬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캐나다인 약 80%는 "출생 직후부터 배움은 시작되며 평생동안 배워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거의 같은 비율로 "모든 연령대에서 교육은 삶의 성공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아동에게 교육기회를 마련할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캐나다 공교육은 조기교육에 대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명제에 찬성했다. 한편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각 연령대별로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적인 목표와 개선희망사항을 갖고 있다.

출생~5세=출생 후 5세 사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진학준비를 시키는 것보다 배움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양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녀를 시설에 맞길 때 조기교육 내용과 보모-아동간의 대인관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대다수 부모가 탁아 시설에 대한 예산부족에 불만을 표시하며 공립 탁아 제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들은 정규 수업보다 읽기와 놀이가 해당연령대 아동에게 중요하다고 본 반면 아버지들은 정규 수업과 읽기와 놀이를 같은 중요도로 보았다. 어머니들은 이 연령대에 배워야 할 삶의 기초적인 기술로 자기관리와 독립성의 발아를 지적한 반면 아버지들은 대화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발아하기를 기대했다.

◆초중고교생=캐나다인들은 초중고교에서 자녀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읽기, 쓰기, 수리(數理) 능력 등 학습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교재, 시설, 지원 등 공교육 과정과 내용에 대해 만족은 하고 있으나 미래 직업계획(career planning) 제공이 부족하고 학급당 학생수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학부모들은 숙제를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의 일부로 봤으나 자녀의 숙제를 도와줄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을 갖췄다고 밝힌 부모는 3명중 1명(35%)꼴로 많지 않았다. 대다수 학부모들(60%)은 대규모 평가시험이 교육의 질과 향후 더 나은 교육법과 학교에 대한 신뢰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선호했다.

◆대학, 칼리지 학생=캐나다인들은 칼리지는 업무관련 기술 습득이, 대학교는 종합적인 지식 배양과 장래 추가 학업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이 목표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은 칼리지와 대학교가 이런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나 약간 더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현재 대학의 수용능력과 연구기금이 충분하다고 본 사람은 각각 48%와 33%로 집계돼 향후 학생수용능력 확대와 연구기금 증가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일반인=캐나다인들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73%) 또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68%) 직업관련 과정을 수강했다. 3명중 1명이 봉급인상(33%)을 위해 또는 더 나은 직업(31%)를 찾기 위해 공부를 했다. 최근 평생교육과정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은 55%가 '교육과정이 필요 없다거나 업무에 바빠'(37%), '가사일을 돌보느라'(32%)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쁘다는 이유는 남성, 가사일 이유는 여성들 사이에 많았다. 평생교육의 열의는 젊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높았다. 20~24세는 66%, 25~34세는 50%가 평생교육 과정을 수강한 반면 45~54세나 55~64세 그룹은 3명중 1명꼴로 교육을 받았다. 비슷한 수치로 대졸자 63%, 칼리지 졸업자 43%가 평생교육과정을 지난해 들은 반면 고졸자는 26%, 고졸미만은 12%가 수강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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