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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비행기 뉴욕빌딩 충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11 00:00

2명 사망..."테러 징후 없어"

▲ 소형기 1대가 11일 뉴욕 맨해튼의 한 50층 짜리 주거용 빌딩에 충돌한뒤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
11일 오후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한대의 경비행기가 뉴욕 맨해튼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미 공군 전투기들이 여러 도시에 동시 출동하는 등 한때 미국이 아연 긴장했다.

이날 사고는 뉴욕 프로야구 양키즈 투수인 코리 라이들(34)이 비행 교사와 함께 4인승 단발엔진 비행기인 시러스 SR20을 몰고가다 일어났으며 두사람 모두 사고로 숨졌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2시29분께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 뉴욕 상공으로 진입해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선회한 뒤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긴 뒤 오후 2시42분께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50층짜리 벨레어 콘도미니엄의 20층에 충돌했다.

이 충돌로 2개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잔해들이 땅으로 떨어졌으며 뉴욕 상공을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었다.

1980년대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시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183 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아래 수개층은 의사들의 진료실과 인근 ’특별외과병원’의 환자 가족들을 위한 시설로 사용돼 왔다.

숨진 라이들은 지난 오프 시즌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7천 달러를 주고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 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었으나 평소 주변에 “편안하게 비행기를 조종할 능력이 있다”며 실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폭스 뉴스는 사고 직후 상공과 지상에서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와 연기로 덮인 뉴욕시의 모습을 수시간 동안 생중계했으며, 미국민들은 공포와 충격속에 “무력감을 느낀다”, “혼란스럽다” 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미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이날 사고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은 뉴욕 일원의 3개 공항도 정상 운영됐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사고 소식을 즉각 보고 받았으나, 안전 장소로 피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AADC)는 전세계 동맹국들의 정보기관과 접촉, 테러 여부 확인에 나서는 한편 미국내 여러 도시 상공에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고기가 충돌한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 테러때 공격을 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KM 떨어져 있었으며, 벽돌과 비행기 잔해가 뒹구는 도로위로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구급차가 출동하는 등 5년전 9.11 테러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수들의 활약으로 불은 1시간만에 진화됐다.

1980년대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시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183 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아래 수개층은 의사들의 진료실과 인근 ’특별외과병원’의 환자 가족들을 위한 시설로 사용돼 왔다.

숨진 라이들은 지난 오프 시즌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7천 달러를 주고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 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었으나 평소 주변에 “편안하게 비행기를 조종할 능력이 있다”며 실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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