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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당국 “아직 확인중” 신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9 00:00

● 정말 核실험일까 방사능 분석 3~4일 걸려… 실패했을 가능성도
북한이 9일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정부와 미국, 일본 등에서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인지, 핵실험이라면 성공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질자원연구원이 포착한 진도 3.58~3.7은 핵실험치고는 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적인 플루토늄 핵실험은 진도 4~6 정도가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북한이 시멘트 안에 순수한 핵물질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잔뜩 넣고 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이번 핵실험의 특이성을 지적했다.

핵실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증거 중 하나인 대기 중 방사능물질 분석은 준비 중이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은 “플루토늄탄의 경우 지하에서 소규모 폭발시험을 하더라도 핵물질이 검출된다”고 했다. 정부관계자는 “핵물질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을 분석하려면 3~4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도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북한 핵실험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부키 분메이 일본 문부과학상도 이날 오후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패 가능성을 거론한 미국 언론들까지 나왔다. AP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펑 하고 터졌다기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이 관리는 “지진파 규모가 너무 작아 당국자들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도 한 관리를 인용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북한이 실험을 통해 의도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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