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인지, 핵실험이라면 성공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질자원연구원이 포착한 진도 3.58~3.7은 핵실험치고는 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적인 플루토늄 핵실험은 진도 4~6 정도가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북한이 시멘트 안에 순수한 핵물질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잔뜩 넣고 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이번 핵실험의 특이성을 지적했다.
핵실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증거 중 하나인 대기 중 방사능물질 분석은 준비 중이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은 “플루토늄탄의 경우 지하에서 소규모 폭발시험을 하더라도 핵물질이 검출된다”고 했다. 정부관계자는 “핵물질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을 분석하려면 3~4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도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북한 핵실험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부키 분메이 일본 문부과학상도 이날 오후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패 가능성을 거론한 미국 언론들까지 나왔다. AP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펑 하고 터졌다기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이 관리는 “지진파 규모가 너무 작아 당국자들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도 한 관리를 인용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북한이 실험을 통해 의도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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