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생한 퀘벡주 라발 고가도로 붕괴사건과 관련해 캐나다 기술자문협회(ACEC)가 교량관리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클로드 폴 뵈밴 ACEC회장은 "정치인들은 표를 위해 새로운 교량 건설 계획을 발표하지만 유지 관리에 대해서는 열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뵈밴 회장은 "교량은 캐나다를 접합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데도 그 품질과 관리에 대한 국가 기준이 없어 라발 붕괴 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국내에는 5만개 교량이 있으며 최고수명은 약 75년으로, 관리책임은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다. 교량안전 점검 기준은 각 지역이 모두 달라 퀘벡주는 3년에 1번, 온타리오주는 2년에 1번, BC주는 매년 실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점검 후 문제점이 발견돼도 주정부가 예산상의 이유로 보수나 재검사를 미룰 수 있다는 점이다. 2003년 퀘벡주 감사원이 재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퀘벡주내 교량 중 55%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 됐으나 45%는 '불명확한 상태'로 평가됐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안전 검사를 건너뛰거나 교량이 관리 대상 명단에 올라 있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상당수 교량이 관리대상 명단에 기록조차 되지 않았으며 뉴펀들랜드주는 2003년에 지역내 715개 교량 중 359개 교량에 대해 안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당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