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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로 보는 세상] 트랜스 지방 절대 안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2 00:00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는 트랜스 지방(Trans fats)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보건당국이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 물질이 포함된 음식물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6월 특별연구팀의 제안을 정부가 그대로 실천에 옮길 수만 있다면 캐나다는 이 분야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될 것이다. 의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연구팀은 가공유지와 마가린 등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은 2%이하, 그 외 다른 식품은 5%이하로 규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을 마가린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 유지가 공기 속에서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하는 현상)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액체상태의 기름에서 반고형(semi-solids) 상태로 변하며 식품제조업체는 유통기간을 늘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감자튀김이나 도넛,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이 함유돼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캐나다 의료협회는 영양가는 없으면서 열량만 높은 음식물에는 소위 '뚱보세(Twinkie tax)'를 부과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Twinkie tax ; 비만과의 전쟁을 위해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에 따로 부과하는 세금) 모든 것을 한꺼번에 실행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의 18개주에서도 정크 푸드에 대한 세금 부과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대신에 캐나다 정부는 특별연구팀의 권고사항을 빠른 시간 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임으로써 심혈관 장애로 인한 사망자수를 5%까지 낮출 수 있다.
 
패스트 푸드 업체를 비롯한 식품업계는 적절한 대용 기름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특별연구팀은 대안은 있다고 일축한다. 곡물 생산업계도 정부가 충분한 관련규정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캐나다 정부가 나서야 할 때다. 수수방관하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토론토 스타 10월 2일자 사설 'No excuse for trans fats'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심혈관 장애 예방법
 
미국심장학회(AHA)는 트랜스 지방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포화 지방(동물성 지방) 섭취량을 7% 이하(종전 10%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가 추천하는 심혈관 건강지침은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운동할 것 ▲시금치·당근·복숭아·딸기 등 짙은색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것 ▲가공하지 않은 곡물과 섬유질 많은 식품을 섭취할 것 등이다.
 
이 밖에도 ▲생선을 일주일에 최소 2번 먹을 것(연어·송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이 좋음) ▲탈지우유나 지방이 1%인 저지방 우유를 선택할 것 ▲음료를 통한 칼로리 섭취를 최소화하고 가당 음료를 피할 것 ▲염분을 피할 것 ▲술은 적당하게 마실 것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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