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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붕괴...5명 숨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2 00:00

30일 퀘벡주 라발에서...부상자도 6명

지난 30일 오전 퀘벡주 라발에서 몬트리올로 연결되는 19번 고속도로의 고가 도로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마크 존스 전 퀘벡 주수상이 이끄는 진상조사단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했던 30일 오전 11시 25분경 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고속도로로 떨어진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교통부 알렸다. 관련 당국은 낙석을 치우기 위해 현장에 교통요원을 파견했으나 도로를 차단하지는 않았다. 육안으로만 현장을 점검한 교통요원은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낮 12시 33분경 경찰에 또다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진다는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로부터 약 4분 후에 고가로도 동쪽 방향 3차선과 보행자 통로가 있는 20m 부분이 폭삭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19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붕괴된 고가도로 밑에 깔렸다.

구조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5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고가도로에 깔린 차량에 접근했으나 차량은 이미 심하게 눌린 상태였다. 사고로 숨진 5명은 고가도로 콘크리트에 깔리 2대의 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부상당한 6명은 고가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 3대와 오토바이 1대에 타고 있었다.  

퀘벡주 교통부에 따르면 붕괴된 고가도로는 최고 수명 70년으로, 지난 1970년에 건설됐다. 교통부가 마지막으로 안전 점검을 한 것은 작년 5월이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붕괴된 고가도로에서 이미 몇 달 전부터 사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어 당국의 안전 점검 부실로 인한 사고였을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라발에서는 지난 2000년 6월에도 15번 고속도로 위 고가도로가 붕괴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었다.

오타와-칼튼 교량연구소의 데이빗 라우 연구원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전역에 있는 대부분의 교량들은 안전하며 이번 사고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면서도 "앞으로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후된 교량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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