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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A학점'을 받으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27 00:00

미국 대학 교수가 펴낸 '학점 잘 받기' 가이드북 강의 녹음은 시간낭비...교수에게 이메일할 땐 예의 갖춰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대학생들에게 학점이란 결코 가볍게 넘겨 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과제만 열심히 제출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까? 현직 대학 교수가 대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 북을 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맥클레인지에 소개된 이 책은 미국 아칸사스 대학의 린 제이콥스와 제레미 하이맨 부부 교수가 펴낸 'Professors' Guide to Getting Good Grades in College'이다. 이 책은 리포트 작성에서부터 시험 준비 요령, 과목 선택 방법, 학점이 '짠' 교수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요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 하이맨 교수는 자신의 경험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맥클레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 자세한 설명도 없이 장문의 레포트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받아 들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 '내가 만약 교수가 된다면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세월이 흘러 교수가 된 그는 사무실을 정리하던 중 자신이 나중에 학생들에게 주겠다고 적어놓았던 메모를 발견했다. 그 메모가 이 책의 초고가 됐다.

저자는 우선 학점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A학점은 출석률(Attendance)에 달려있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출석도 중요하지만 채점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또 에세이 채점에도 일정한 기준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리포트에 담겨야 할 기본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만 '팬시(fancy)'하지 않으면 B학점, 채점자가 볼 때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거나 내용이 모호한 경우, 주제에서 벗어났을 때는 C학점이다. 반면 주어진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주는 동시에 추가 자료가 들어있거나 자기만의 독특한 논점이 제시되어 있다면 A학점을 받는다.

저자는 "만약 수강하고 있는 과목이 너무 어렵다거나, 과목은 좋지만 교수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다른 과목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또 "뒤늦게 다른 과목에 들어가게 됐다면 담당 교수를 만나 인사하고 조언을 구하면 성실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른바 '족보'(기출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강의 노트는 15분당 평균 1페이지 정도 적는 것이 적당하다. 노트만 잘 정리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강의를 녹음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또한 시험 보기 전에 시험 용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를 들어 '비교하라(Compare)'와 '대조시키라(contrast)', '기술하라(Describe)'와 '평가하라(Evaluate)'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교수와 만나거나 이메일을 할 때 주의할 사항도 소개되어 있다. ▲교수가 답을 주리라고 기대하지 말라 ▲교수와 면담할 때는 노트를 한다. 이해하지 못 했을 때는 다시 묻는다. ▲이메일을 보낼 때는 적절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다. 'hotchick@ ~' 같은 부적절한 이메일 주소 사용은 피하라. ▲교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절대 다투지 말아라. 만일 그랬다면 찾아가서 사과하라 ▲이메일을 보낼 때는 "Dear Professor"나 "Thanks you for your kind help" 등 예의를 갖춘 문장으로 시작하라. ▲이메일을 계속 보내는 것은 삼가야 하며 답장을 즉시 못 받았다고 교수가 나를 싫어한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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