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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의 주인공 모델은 그림이 그려질 당시 아이를 출산한 직후였던 것으로 정밀 분석 결과 밝혀졌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산하 연구보존센터의 전문가 브루노 모탱씨는 캐나다 과학자들이 실시한 정밀 분석에서 모나리자가 옷 위에 투명한 망사 천을 걸치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으며 이는 모나리자가 당시 출산 직후였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guarnello'라로 불리는 망사천은 16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임신부나 막 출산한 부인이 두르던 것이었으며 연구진은 그 동안 모나리자의 화면이 어두워 이를 식별하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나리자의 모델이 된 주인공은 당시 피렌체의 거상이었던 프란체스코 데 조콘도의 부인 리자 게라르디니로 알려지고 있다. 모탱씨는 이 그림이 그녀의 둘째 아들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수세기 동안 수수께끼로 존재해왔다. 이와 관련해 모나리자가 임신 중이었다, 안면 마비 증세가 있었다, 모나리자는 다빈치의 자화상이었다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론이 제기되어 왔다.
캐나다 국립과학기구인 NRC 학자들은 모나리자의 신비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특수 적외선 촬영과 3차원 영상기술을 동원해 이 그림의 안료층을 투시하는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연구진은 루브르 박물관이 닫는 시간인 심야에만 박물관 지하에서 분석 작업을 해왔다. 연구진은 투명 망사 천 외에 모나리자가 머리 위에 짙은 색 보닛(챙이 없는 모자)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다빈치 사후에 제자들이 니스로 덧칠 하면서 이를 육안으로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NRC의 존 테일러씨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모나리자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 이상의 것을 발견하게 됐다"며 "우려와는 달리 작품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정밀 분석에서도 붓 터치의 흔적을 찾지 못해 색과 색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며 윤곽선을 없애는 다빈치 특유의 스푸마토(sfumato) 기법의 비밀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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